'별 볼일 없는 여자'는 와일드의 두 번째 희극으로, 1892년 9월쯤에 씌어졌으며, 1893년 4월 19일 런던 헤이마켓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와일드가 발표한 네 편의 희극 작품 중 가장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그 이유는 첫째, 등장인물들과 플롯이 가장 멜로드라마처럼 감상적이며 교화적으로 보이고, 둘째, 재치와 놀이 정신으로 욕망 성취를 위한 자유 공간을 창조해내는 진정한 댄디들이 없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진정한 댄디는 결코 나르시시스트로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들을 배려할 줄 아는 이 타주의자이기도 하다.) '별 볼일 없는 여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4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극의 내용으로 보면 서막과 본 극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요컨대, 2막 중간까지를 서막으로 본다면, 2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