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3184

김창화 재구성 '독백과 대화' (뒤렌마트, 「로물루스 대제」)

「독백과 대화」는 뒤렌마트의 「로물루스 대제」를 패러디화해, '98년 겨울 공연의 연출 작업으로 준비했던 작품이다. 역사를 반영할 수 없는 연극의 한계, 혹은 배우의 한계를 비역사적 사건으로 역사를 패러디 화 했던 뒤렌마트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비틀어 보았다. 연극과 연극적 사건의 전개방식을 토대로 역사적 의미와 배우의 존재가 어떻게 교차할 수 있는지,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 연극은 어떤 방식을 택해야 할지, 독백이 독백으로 끝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궁금했었다. ‘로물루스 대제’는 전후 가장 위대한 독일작가로 평가되는 프리드리히 뒤렌마트가 1952년에 쓴 작품으로 로마제국이 게르만에 의해 멸망되는 시점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로마의 마지막 황제인 로물루스는 타국을 희생시키고 물질 만능주의에 ..

외국희곡 2015.11.02

헵벨 '귀게스와 그의 반지'

반지원정대의 골룸, 반지의 원 소재인 작품이 바로 헵벨의 이 작품이다. 하도 오래전에 번역된 작품이라 좀 손을 봐야 할 듯...한데 잘 꾸민다면 좋은 작품이 될 듯 함. 아마 이 작품은 진짜 희귀본이다. 작품해설 이 작품은 헵벨의 원숙기의 작품이다. 작품의 소재로는 고대의 기록과 전설에서 시사를 받고, 한편 그리스의 史家 헤로도토스의 사화와 플라톤의 國家論이 뒷받침이 된 것이다. 이 극은 사람의 자태를 보이지 않게 하는 반지의 마력에 의해서 인도되는 비극이다. 헤라클레스의 영향은 5백여 년 간 리디아를 지배하였다. 기원전 7세기에 칸다올레스 왕은 그의 귀빈 귀게스한테 자기의 왕비 로도페의 절세의 美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왕비의 왕국풍습 때문에 왕비를 다른 사람한테 보이지 못하는 것이 항상 불만이 있었다...

외국희곡 2015.11.02

발터 하젠클레버 ''아들'

5막으로 구성된 발터 하젠클레버의 희곡 '아들 Der Sohn'은 1914년 발표 되었다. 이 작품은 맨 처음 1914년 초 쿠르트 힐러 Kurt Hilla가 주관한 베를린 소재 문학소모임 “Das Gnu 뉴”에서 작가 자신의 목소리로 공개적으로 낭독되었다. 이 작품은 동년 4월-6월 기간 동안 라이프치히 발행 잡지, 「백색지」에 연재형식으로 발표되었고, 동 도시 소재 쿠르트 볼프 출판사에 의해 정식으로 출판되었다. 제1차세계대전 중 공식 공연이 금지된 관계로 1916년9월 30일 한스데메츠Hans Demetz의 연출로 체코의 프라하에서 비공개 실내극으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이 작품은 독일 땅에서 역시 초대된 관객만을 대상으로 1916년 10월8일 아돌프 에드가 리호 Adolf Edgar Licho의..

외국희곡 2015.11.02

가오싱젠 '야인'

'야인'은 현대 연극에서 중국 전통극의 미학을 회복하려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삼림 지구에 생태 조사를 하러 왔다가 야인 문제에 휘말려 드는 한 생태학자를 중심으로, 환경 보호, 전통 문화의 상실, 도시 문명의 잔혹성, 인간성의 추악함 등 몇 가지 주제가 복합적인 구성을 이루며 대위법적으로 전개된다. 「버스 정류장」과 마찬가지로 다성부 연극인데, 춤과 영상, 회상 장면의 중첩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어 다층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또 양쯔 강 유역의 농촌과 산골의 민속을 통해 전통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도시 문명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작품은 중국에서 초연되었을 당시에 공연 금지를 당했던 작품으로 가오싱젠에게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저항과 문학적인 고뇌를 안겨준 작품이라 할 수..

외국희곡 2015.11.01

시몬 줄로뜨니코프 '남자는 여자에게로 갔다'

사랑의 지각생들인 지나와 빅또르는 어느 토요일 저녁,지나의 집에서 만나기로 한다.만남의 목적은 맞선. 행복한 시작이어야 할 이들의 만남은빅또르가 30분 일찍 오면서부터 깨지기 시작한다.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레임에 빠져 미쳐 준비를 마치지 못한 지나는빅또르에게 화가 나고...우왕좌왕 좌충우돌... 그리고 빠르게 그렇지만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시작한다.   누군가와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상대가 없을 때는? 상대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상대를 찾기에 자신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될 때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인생에서 행복을 얻기에 지각한 사람들은 서둘러 그것을 찾기 위해서, 다시금 이십 대처럼 힘들기만 한 어둠 속 손더듬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인터넷 결혼정보..

외국희곡 2015.11.01

뒤렌마트 '헤라클레스와 아우기아스의 외양간'

뒤렌마트는 1954년 라디오 드라마로 발표했던을 1963년에 연극대본으로 개작해서 무대에 올리고 다시 1980년에 개작해서 발표했다. 이 작품은 헤라클레스의 열두 개의 노역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아우기아스의 외양간지기에 관한 패러디가 주요내용이다.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중, 지상에서 가장 힘이 센 영웅으로 알려진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신과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 이다. 헤라클레스는 그가 행한 열두 개의 노역(勞役)으로 유명한데 그가 왜 노역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신화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의 노역의 배경에는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의 간계가 작용했다는 점은 신화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헤라는 남편인 제우스와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를 용납할 수..

외국희곡 2015.11.01

레싱 '군인의 행운'

(이하)은 칠년전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희극으로 무대는 칠년전쟁 직후, 구체적으로는 2막 2장에 나오는 것같이 1763년 8월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 베를린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상황을 알 필요가 있다. 슐레지엔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신흥국가 프로이센과 전통적인 강대 국 오스트리아 사이에 벌어진 칠년전쟁은 1756년 프로이센이 작센 공국을 침공함으로써 발발해 1763년 후베르투스부르크 (Hubertushurg) 평화조약으로 끝을 맺는다. 레싱은 이 전쟁 중에 프로이센의 슐레지엔 점령군 사령관이었던 폰 타우엔치엔(Tauentzien) 장군의 비서로 근무했고, 또 가장 가까운 친구 가운데 프로이센군의 소령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Ewald von Kleist, 텔하임의 모델)가 있었..

외국희곡 2015.11.01

체호프 갈매기 김은성 재창작 '뻘'

1981년, 광주에서 대학그룹사운드 활동을 하던 운창은 선배 기타리스트 정석과 함께 고향인 벌교의 갯벌마을로 내려온다. 5월 광주를 경험한 운창은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며 실험적인 작곡에 몰두한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역전식당 딸 홍자가 보컬로 합류하면서 3인조 록밴드 블랙시갈이 탄생한다. 한편 운창의 어머니인 유명 여가수 동백은 당대 최고의 히트가요 제조기인 작곡가 갤럭시 박과 함께 벌교로 은둔여행을 온다. 운창은 어머니에게 시대성 강한 가사의 록음악을 선보이지만 조롱과 무관심을 받고 분노한다.갤럭시 박은 여성보컬 홍자에게 댄스가수의 재능이 있음을 알아보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그녀에게 매력을 느낀다. 운창은 연인이자 안식처인 홍자가 갤럭시 박의 음악세계에 경도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괴로워한..

외국희곡 2015.11.01

하이너 뮐러 '호라치 사람'

'학생들을 위한 극작품' 또는 "학습극"(브레히트가 예술 생산과 예술 소비의 접합 내지 봉합을 통해 상품 소비자와 같은 관객의 습관을 깨뜨리고 관객을 적극적인 생산자의 위치로 끌어올리고자 했던 급진적 시도다. 브레히트의 학습 극은 연극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를 가르치기 위해 연기하는 것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개입하고 대처하는 변증법적 사고와 자세를 연습하는 학습 목표를 갖고 있다. 하이너 뮐러의은 이 같은 브레히트의 학습 극 이론을 창조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작품이며, 브레히트의 학습극《호라치 사람들과 쿠리아치 사람들과 여러 모로 비교된다.)으로 규정되는 하이너 뮐러의은 1968년 불가리아에서 쓰였다. 뮐러의 말에 따르자면 이 작품은 1968년 실패한 '프라하의 봄’에..

외국희곡 2015.11.01

후고 폰 호프만슈탈 '예더만'(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부자의 죽음을 알리는 이야기)

죽음을 앞둔 남자가 평소 소중히 여긴 친구와 죽음의 여행길에 동행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우정, 친척, 재물, 미모, 지혜, 힘 등과 동행하려 하지만 죽음 앞에선 모두 그를 거부한다. 결국 그를 구원으로 이끄는 것은 참회와 선행이었다. 도덕극은 인간이 추구하는 정념이나 가치를 의인화해서 표현하는 우화적인 연극이다. 어떤 부자가 어느 날 ‘죽음’의 부름을 받자 죽음의 여행길에 자기가 평소 소중히 여겼던 친구들을 동행하고 싶어 한다. 그 친구들은 진짜 사람이 아니라, 그가 살면서 좋아했던 가치나 덕목들이다. 그래서 그가 평소 아끼고 사랑했던 ‘우정’ ‘친척’ ‘재물’ ‘미모’ ‘지혜’ ‘힘’ 등이다. 그러나 살아생전에 돈독히 우의를 자랑했던 이런 덕목들은 결코 죽음의 길에 동행하려 하지 않는다. 죽음의 ..

외국희곡 20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