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2982

이스라엘 호로비츠 '라인'

1967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스라엘 호로비츠의 Line은 무슨 줄인지도 모르고 서있는 네 남자와 한 여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욕망에 관해 진지한 물음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67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현재까지 Off-Off Broadway 장기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왜 서 있는 지도 모른 채 무작정 줄을 서있는 다섯 남녀’노란 선 뒤로 어떤 한 사람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그는 1등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밤을 새며 기다린다.그 뒤로 갖은 술수로 1등자리를 빼앗으려 하지만이 결국은 자신이 속였던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학생이 줄을 서고,1등을 위해서라면 모든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는 유부녀가 뒤따른다.그리고 자신은 고상한 척 하면서 남들이 만들어낸 기회를 이용하려..

외국희곡 2024.05.14

이리나 리솝스까야 '절대로 사랑하지 않으리'

50세의 나이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를 지닌 나탈리아는 전남편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로 인해 절대로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철저히 사랑을 거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나탈리아는 공항에서 그녀가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와 닮았다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알렉세이에게 묘한 설렘을 갖게 되고, 둘은 박물관 데이트 이후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나탈리아는 친구 끌랍제야의 초대로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알렉세이를 만나게 된다. 알렉세이가 끌랍제야의 아들임을 알게 된 나탈리아는 충격에 휩싸이고, 알렉세이는 자신이 나탈리아를 처음 본 13살 때부터 그녀를 사랑해 왔음을 고백하지만 끝내 나탈리아는 알렉세이에게 이별을 고한다. 이후 알렉세이는 아내인 ..

외국희곡 2024.05.13

위화 '인생: 활착(活着)'

귀복이란 젊은이가 젊은 날을 허랑방탕하게 보내다가도박으로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 시골로 낙향한다.어느 날 어머니 약을 지으려 읍내로 갔다가국민당에게 징집되어 국공 내전에 뛰어들게 된다.2년 후 집에 돌아왔으나 어머닌 돌아가시고딸 봉하는 열병을 앓아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그렇게 농사일을 하며 아들 유경이가 5학년이 됐을 때, 교장선생부인이 아이를 낳다가 피를 많이 흘려 위험해지자수혈을 하려고 유경의 피를 너무 많이 뽑아 유경이는 죽는다. 딸 봉하는 어느 덧 장성하여 읍내의 머리 삐뚤어진석이에게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다가 피를 많이 흘려 죽는다. 그리고 석 달 후 가진도 쇠약해져 서서히 죽게 된다.사위 석이도 시멘트 일을 하다 시멘트 판에 깔려 죽고, 손자 고근이도 귀복이 삶은 콩을 너무 먹어 죽는..

외국희곡 2024.05.12

가오싱젠 '절대 신호'

사랑하는 여자와의 행복한 결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화물열차의 탈취 음모에가담하는 주인공 허이즈, 하지만 그 열차에는, 승무원으로 일하는 둘도 없는 친구와 목숨처럼 사랑하던 미이펑도 타고 있다.30여 년 동안 본인의 임무에만 충실했던 열차장은 열차 탈취 음모를 눈치 채고총을 든 강도와 대결하는데.... 고민하던 허이즈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급기야 비수를 꺼내들고.... 멈출 수 없는 열차 속,숨 가쁘게 벌어지는 숨막힌 대결 그리고 뜨거운 사랑....절규하는 호른 소리는 그들의 이상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에 붙인 행진곡이다.   작품은 가오싱젠이 중국을 떠나 프랑스로 망명하기 전에 쓴 초기희곡으로, 당시 그가 갓 입단해 활동했던 베이징(北京)인민예술극원이 1982년 초연했다. 「절대신호」는 달리는 열차 안에..

외국희곡 2024.05.10

소피 트레드웰 '마시날'

속기사인 '여자'는 엄마를 부양해야해서 그 회사 부사장과 맘에 없는 결혼을 한다.  자기 몸에 부사장의 손끝이라도 닿게 되면 치를 떠는 여자는 그럼에도 섹스를 하고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는다. 그러다 술집서 만난 남자와 집에서 원나잇을 하고  자신을 알아봐줬다고 착각하며 사랑에 빠진다.  정작 그는 시작과 동시에 끝을 말하고, 계속 함께하자는 여자에게  '모르는 일'이라는 대답으로만 일관한다.  여자는 처음 느낀 사랑의 감정과 더불어 자유를 꿈꾸게 되고,  마침내 돌이 든 병을 남편 머리에 내리친다.그리고 살인혐의로 구속되고 언론의 주목 속에 재판을 받고전기의자에 앉는다.   극작가면서 동시에 유능한 신문기자였던 트레드웰이 1927년에1년간 뉴욕 주 롱 아일랜드의 한 가정주부 루스 스나이더의 실제 재판..

외국희곡 2024.05.09

원작/ 루시 모드 몽고메리, 각색/ 홍단비, 홍사빈 '붉은 머리 안'

애번리의 한 기차역, 매슈는 집안일을 거들어줄남자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한참을 기다린 매슈 앞에나타난 아이는 ‘안’이라는 이름의 붉은 머리 소녀.매슈를 따라 초록지붕 집으로 오게 된 안은우여곡절 끝에 초록지붕 안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안은 그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이리저리 부딪힌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이해시키기위해 애쓰던 안은 마침내 초록지붕 안으로 스며들게 되고온전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아가기 시작한다.   “넌 이름이 뭐니?”, “안이에요”“아니, 네 이름이 뭐냐니까?” , “안이라니까요?” ‘붉은 머리 안’은 우리 말이 지닌 언어의 맛으로한국적 재치와 웃음을 담아냈다. ‘붉은 머리 안’(공동각색 홍사빈, 홍단비)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빨간 머리 앤’을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이..

외국희곡 2024.05.08

마크 탈렌버그 '삶의 노래 (일명 : 모세의 가면)

걸프전 증후군에 빠진 참전 군인 노만은 두통과 무기력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주위의 여러 사람들이 그를 위해 노래도 부르고 그의 치료를 위해 애쓰나, 호전 되지 않고... 그런 증상의 걸프전 증후군에 빠진 참전 군인이 또 입원한다. 연극 ‘모세의 마스크’는 걸프전에 참가한 미국 병사가 귀국해서 겪는  정신적 방황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 배우 겸 연출가로 출연한 장두이는 미국의 연극상인 ‘뉴욕 드라마 클럽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장두이가 대표로 먼든 극단 ‘KORUS Players’가 공연한 ‘모세의 마스크(Moses Mask)’에 수여된 것. 걸프전이 발발한 아듬해 91년 초연됐다.  걸프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과  그 가족들 사이에서 만성 피로, 인지 능력 저하,..

외국희곡 2024.05.07

사무엘 아담슨 '와이프'

연극 와이프는 여성의 권리신장과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으로 1959년, 1988년, 2023년, 2046년의 시점에서 다른 시대의 다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네 이야기가 조금씩은 연결되어 있다. 네 가지의 사랑 안에는 여자와 여자의 사랑,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있고 그중에는 이미 이성과 결혼은 했지만 동성을 사랑하는 사이도 있다. 헨리크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하여 1959년부터 2046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여성과 퀴어로서의 삶을 집중력 있게 다룬다.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이 쓴 이 극은 제5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3관왕과 제56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은 화제의 작품이다.  1막 : 19..

외국희곡 2024.05.06

마이클 커비 '혁명의 춤'

줄거리도, 제대로 된 대사도 없는 연극이 있다. 연극 '혁명의 춤'은 정체 모를 불빛과 소리의 조각이 반복되는 게전부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이 작품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이야기나 서사가 없다. 서로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독립된 8개의 짧은 장면들로 구성돼 있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모호한 블랙박스 형태의 소극장에관객이 양 옆으로 앉는 구조다. 공연이 시작하면 암전으로 칠흑같은 어둠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손전등 불빛을 간헐적으로 비추며 가운데 무대에 등장한다. 공연 내내 알 수 없는 노래와 총소리와 비슷한 정체모를 소리가짧게 들렸다가 사라진다. 깃발을 흔들거나, 비밀스러운 곳에 잠입하는 듯한 모습 등혁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제시된다. 대사도 거의 없다. '그들 꺼야' '들려..

외국희곡 2024.05.05

록 뮤지컬 '가스펠'

1막 소크라테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자신을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는 지성의 대표자로, 아퀴나스는 모든 신학의 대부로 각자를 나타내고 나머지 사람들도 여러 가지 말들로 자신을 소리 높여 드러낸다. 모두가 '인생' 이란 이런 것이야!'라고 말해 보지만 그것은 혼돈일 뿐, 완전한 것은 없어 보인다. 이들이 퇴장하면 세례 요한이 등장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면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 자기 뒤에 오시리라고 예언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세례 받기를 원하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이 사람이 자신이 예언하던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임을 아는 요한은 자신이 감히 세례를 베풀 수 없다고 사양했지만 예수는 자신의 몸도 씻어야 한다고 조용히 말씀하신다.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해 달라는 ..

외국희곡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