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3180

엘링 옙센 '이 세상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는 남자'

1막: 두 남자가 재판정에서 판사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한 남자는 타자기를 대여하여 돈을 갚지 못하고 연체한 알란. 다른 남자는 알란에게 타자기를 대여해준 남자다. 두 사람은 판사 앞에서 옥신각신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타자기를 기차에서 잃어버린 것으로 결론을 내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작가였던 알란이 자신의 작품을 작성하기 위해서 타자기를 돌려주지 않으려 한 것이다. 판사의 절충으로 결국 두 사람은 경찰서로 향하게 되고 경찰서에서 타자기를 잃어버린 것으로 분실신고를 하고 타자기 주인은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게 된다. 2막: 얼마 후, 자신의 소설을 쓰고 있는 알란의 집에 경찰이 찾아온다. 윗집 여자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고, 위층에 사는 늙은 여자와 자기 어머니를 혼동하여..

외국희곡 2025.04.16

후쿠다 요시유키 '벽속의 요정'

저기 안 보여요? 어라? 금세 어디 갔네. 그 많고 많던 귀신들중에 저한테는 좀 특별한 귀신 하나가 있었답니다. 아, 그래요, 요정, 눈을 떠보니, 뭐가 눈앞을 휙 스쳐가는데 덜컥 무섬증이 났어요. 엄마! 엄마! 여기 뭐가 있어! 그래, 너한테 왔던 건 어쩌면 요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날도 엄마는 늦도록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바로 그때, 그 소리가 들렸어요. 이상하게도 귀에 익은 노랫소리. 넌 누구니? 내 이름은... 맞아, 순덕이. 요정 스테카치가 즐겁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요정 스테카치는 벽 속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나한테 해주었답니다. 옛날 옛적, 어느 깊고 깊은 산 속에... 얼마나 놀랐던지.. 딸 애가 혀 짧은 소리로 그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가슴이 막 벌렁벌렁하고 똑 죽겠더라..

외국희곡 2025.04.15

마크 메도프 '말없는 신의 자식들'

사라는 선천적인 농아다. 사라는 점차 성장하면서 타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해보나,타인들 눈엔 저능아나, 동정적인 시선, 들을 수 있는 사람의 흉내 내는 것일뿐,사라의 사라 나름의 소리로 가득 찬 침묵의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도 없다. 사라는 결국 성행위를 통해 친구 즉 다른 남자들과 교류한다.그러다 사라가 28살이 되던 해에 사라가 교육 받고 있는 농아학교에제임스가 화술 선생으로 부임한다. 제임스는 거의 완벽한 인간으로 매사자신감을 갖고 행동한다. 교감선생으로부터 사라를 소개 받은 제임스는사라에게 구화(말하는 법과 입술 움직임을 통해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법)를가르치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그러는 가운데 제임스는 사라의 신비에 가득찬世界와 사라만이 지닌 독특한 개성에 매료되기 시..

외국희곡 2025.04.13

르네 고시니 '꼬마 니꼴라'

장난 꾸러기 니꼴라와 친구아이 1, 2가 있다. 모두 말썽꾸러기에 잠꾸러기, 욕심꾸러기, 심술꾸러기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놀리고 흉보는 허물없는 사이이다. 니꼴라의 아빠, 엄마가 그런 니꼴라를 아이 때이니 그러려니 한다. 통나무 가져오라는 심부름 장면에선 오다가다 통나무에 부딪히는 아빠와 왜 그러는줄 모르는 태연한 니꼴라의 장면도 연출된다. 아이들끼리 보안관 놀이를 하는데 모두 보안관을 하고 악당이 없자 아빠가 악당역을 맡아 하다 붙잡혀 꽁꽁 묶겨 곤혹을 치른다. 그런 아빠에게 엄마가 묘안을 짜낸다. '드라큐라 놀이'. 드라큐라로 변한 아빠, 엄마를 물어 엄마도 드라큐라로 변해 둘이 같이 애들을 공격하고, 놀라 도망가는 아이들. 좋아하는 엄마 아빠.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작전을 짜서 도깨비방망이로..

외국희곡 2025.04.13

제이미 윌크스 재구성 '벙커 트릴로지 아가멤논'

아가멤논. 영국군 장교. 서로 사랑해서  클리템네스트라와 결혼한다.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전선 안팎에서 고통과 광기를 겪는다. 독일의 공격에 대항해 참전하게 된 아가멤논. 어느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병사의 도움으로 벙커에 있다. 고통을 가지고 있던 럼주로 달래며 이겨내려 한다. 꿈인지 생시인지 클리템네스트라가 나타나 같이 노래부르고 얘기한다. 그러다 깨면 벙커에 병사와 있다.그는 꿈에서도 아내를 그리워하며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집에 있는 아내 클리템네스트라에게 어느 날 남편의 사촌인 아이기스토스가 찾아오고... 또 찾아온다. 그리고 이들은 아가멤논을 잊은 채, 사랑에 빠진다. 전쟁이 끝나자, 참전군인들이 돌아온다. 그러고 전장에서 꿈에 그리던 집에 온 남편 아가멤논.아내는 사전에 치밀히 정부..

외국희곡 2025.04.12

로드리고 가르시아 '맥도날드의 광대, 로널드 이야기'

한 남자가 무대에 등장해 어렸을 때 얘기를 한다. 그건 맥도날드 햄버거를 처음 먹던 때 일이다. 학교다닐 때, 여행 다닐 때 배고플 때 그렇게 근처에서 싸고 편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다. 어려서 만화영화를 좋아했고, 좀 커선 이태리의 디바 라파엘라 카라의 쇼에 홀딱 빠졌고 20대엔 친구들과 어울려 그들의 생각과 공유도 하고 싸우기도 했고, 국내외의 정치문제에 흥분도 했지만.신제국주의 운운하면서도 맥도날드의 비판은 없는데...그가 매장을 청소하고 음악을 틀고 그리고 분장을 한다.  옷을 갈아입는데 그가 맥도날드의 광대다. 모두 로널드 이야기의 이야기를 듣기만 한 게 아니라 충격적인 영상과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그리고 분장을 지우며 하는 말은 "왜 연극을 하냐고? 돈 벌려고 하지"   끝없는 ..

외국희곡 2025.04.11

찰스 디킨스 '벽난로 위의 귀뚜라미'

우편배달부(원작은 운송업자)인 존 피어빙글은 가난하지만  아내 메어리와 함께 열심히 살고 있다.  귀뚜라미가 벽난로 위에서 짹짹 거리고 가족의 수호천사 역할을 한다.  어느 날 밤, 존은 신비로운 나이 든 낯선 사람에게 카트를 태워주며  며칠 동안 가족과 함께 숙박하도록 초대한다. 아내도 동의한다. 피어빙글 부부는 눈먼 딸 베르타와 함께 사는 가난한 장난감 제조공 케일럽과 친구다. 케일럽은 엄격하고 성격 나쁜 장난감 공장 사장  태클톤에게 고용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편지를 케일럽에게 보낸다. 그러나 그게 해고장이었고, 케일럽은 전전긍긍한다.  눈먼 딸 베르타가 상심할까 말도 못하고 존 부부와 얘기하고... 존과 메리는 대신 태클톤에게 항의하다가 집주인인 그가 곧 "방 빼!" 라는 답변을 듣는다. 결국 베..

외국희곡 2025.04.10

유진 오닐 '늪'

부유한 상류층의 여름 별장. 젊고 매력적인 밀드리드 볼드윈 부인이 불안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어둠 속에서 이 집 운전사 프레드가 나타나고 둘은 은밀한 밀애를 나눈다. 베란다에서 하녀 진이 조용히 나타나 그들이 모습을 지켜보다 사라진다. 얼마 후 자동차 소리와 함께 남편 아더 볼드윈이 돌아온다. 볼드윈은 자동차에 문제가 있어 늦었다고 얘기한다.볼드윈 부인은 여행에서 돌아온 남편을 맞은 후 피곤하다며 위층으로 올라간다. 하녀 진이 혼자 남은 볼드윈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한다. 진은 그에게 볼드윈 부인과 프레드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댄다. 혼자 남은 볼드윈은 분노에 떨며 복수를 다짐한다. 철저한 계획을 세운 볼드윈은 차고에 있는 프레드에게 전화를 걸어 밀드리드가 매우 위독하니 자동차를 타고 의사를 모셔 ..

외국희곡 2025.04.09

그레이스 앨렌 바키 '머쉬룸'

광란의 머쉬룸! 이것은 소리치고 성장하고 부풀어 올라 공격을 가하는  버섯들의 반란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버섯으로 가득 찬 숲속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천장에 매달린 버섯들  그리고 무대 위를 날뛰는 버섯(무용수)들로 가득한 무대. 그들은 살려고 발버둥친다. 집단적 광기의 끝을 보여준다. 그들은 말하고 소통한다. 마치 인간이 SNS로 대화하듯. 그리고 더는 인간들 식용스프재료가 될 수 없음을 선포한다. 그리고 총을 잡는다. 버섯들의 반란이다! 집단적 광기어린 안무로 끝난다. 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건 신비함과 특별한 감각으로 귀를 파고드는 음악이다.  세계 실험음악의 아이콘인 '레지던츠'가 이 작품을 위해 곡을 썼다.  은 아방가르드 음악과 멀티미디어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괴짜집단 ..

외국희곡 2025.04.08

이노우에 히사시 '똥이야기'

소설가인 ‘똥’은 자신의 작품 흥행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마음 가는 대로 소설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찾아온 출판사 사장은 예전에 출판한 ‘똥’의 소설 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거금의 인지대금을 주고 간다. 예상치 못한 일에 의아한 ‘똥’은 원고더미 속에서 소설 을 다시 찾아 읽기 시작한다. 그 순간 갑자기 한 여자가 나타나서는 갖가지 마술을 부리며 자신이 소설 속에서 뛰쳐나온 ‘글’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글’은 똥에게 자신이 소설 의 내용에서처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능한 도둑이며,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소설 바깥으로 나왔다는 말을 하고 사라진다. 얼마 후 세계 각지에서 이해할 수 없는 도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

외국희곡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