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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애국이 별거요? '

일제에 언어까지 빼앗긴 1933년 여름. 교사와 학생들이 2년 전 작고한 이보한(1872~1931)의 장례식을 소재로 연극을 준비한다. 한평생 약하고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걸인성자'라 불린 이보한은 1919년 전주에서 가장행렬과 같은 상징적인 만세운동을 보여준 인물, 그를 존경하며 "언어가 망하면 민족도 망한다. 민족의 언어는 민족의 정신'임을 강조하던 교사 정상천은 연극을 통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민족과 언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 나무꾼, 부채 장인, 소리 기생, 국밥집 사장, 소심한 청년 등 개성이 뚜렷한 학생들도 이보한과 그를 따랐던 사람들의 행적을 되새기며 연극의 재미를 알아가고, '함께'와 '우리'의 의미를 떠올린다. 또한, 진정으로 나와 나라를 ..

한국희곡 2025.05.10

스테포 난쑤, 톰 라이코스 '소년이 그랬다'

여기 두 소년이 있다. 중학생 민재와 상식은 그날도 시시껄렁한 장난을 하면서 육교 위를 올라갔고, 볼품없는 돌을 아무렇지 않게 장난삼아 힘껏 던졌다. 그리고 여기 두 형사가 있다. 광해와 정도는 오토바이 폭주 청소년들 을 따라다니며 그 날도 어김없이 육교 위를 찾았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트럭운전자가 숨지게 되고, 두 소년과 두 형사는 만나게 된다. 생애처음 겪는 불안과 엄청난 갈등 속에서 두 소년은 세상의 여러 시선들과 직면하게 되는데... 소년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여기 두 소년이 있다. 『소년이 그랬다』는 호주의 극작가 스테포 난쑤와 톰 라이코스의 작품 'The Stones.' (1996년 초연)를 한현주 작가가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개작한 작품으로, 2011년 남인우 연출가가..

외국희곡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