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2

이해제 '흉가에 볕들어라'

파복숭이 신갑문은 파를 잔뜩 지게에 지고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실성한 사내다. 을씨년스러운 어느 날 밤, 파복숭이는 30년 전 몸담았던 남부자 집으로 자신도 모르게 찾아 들어간다. 흉가가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에서 파복숭이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회상하며 자살을 기도하려고 한다. 그 때 대문 귀신이 되어 나타난 남부자.남부자는 파복숭이에게 자신의 집이 왜 몰락했는지, 까닭을 추궁하다가 파복숭이와 내기를 한다. 가신 행세를 하며 이 집에 붙어있는 불량 귀신들에게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죽었다고 말로 해서는 안되고, 남부자 자신을 끌어들여서는 안되고, 새벽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파복숭이는 어쩔 수 없이 내기를 수락한다.이..

한국희곡 2025.05.25

존 스타인벡 오세혁 각색 '분노의 포도'

미국. 오클라호마. 톰 조드가 감옥에서 가석방되며 시작된다. 4년 사이에 오클라호마의 농장들은 황폐되었다. "왜 이곳을 허무느냐“고 계속해서 질문한다. 그런데 고용된 청년은 고용한 사장이 땅을 살 때 대출한 은행빚 때문이고 그 작은 은행들은 세계적인 은행에서 투자를 받는다고. 결국, 이들은 풍요로운 일자리를 보장하는 캘리포니아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죽음에, 톰 조드의 아버지는 고향에 자신의 아버지를 묻고 길을 떠난다. 그들은 26번 도로를 향해 떠나지만 지나는 게 전혀 쉽지 않다.‘정당하게 값을 치르는 사람’들은 ‘정당하지 않은 값을 받는 사람’ 때문에타이어도, 빵도 구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할머니 마저 돌아가시고...그런데 꿈과 희망으로 넘쳐흐를 줄로만 알았던 캘리포니아에는..

외국희곡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