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저,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럼 다 괜찮아질 거라고. 우리는 거 나은 방식으로, 적어도 지금보다는 괜찮은 방식으로 연결될 거라고 그렇게 믿었던 때가 있었다.” 어느 날 아침, 미정은 발톱이 없어졌고 그런데도 아프지 않음을 깨닫는다. 수정은 일요일 저녁마다 커튼에 몸을 말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린다. 의정은 애인을 기다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또 다른 애인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나정은 원하는 걸 약간씩 깎으며 매일 이어지는 알바와 진상손님을 견딘다. 등장인물은 4명의 여성. 미정, 수정, 나정, 의정. '정'자 돌림이다. 미정과 수정은 여고 동창. 여고 때 같이 떡볶기를 먹고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던 절친이다. 공부를 잘하던 미정, 유도 특기생으로 대학진학하려는 수정. 그러나 미정은 실력은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