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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22살의 조쉬 코헨 그는 생후 1살 때 미국의 유태인 집안으로 보내진 입양인이다. 백인들 사이에서 성장하며 가졌던 뿌리에 대한 궁금증은 그가 나이가 들수록 짙어졌고, 마침내 용기 내어 한국을 찾는다.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며 뿌리찾기의 여정을 시작하지만, 그에게 한국은 너무도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나라이다. 더욱이 입양인이라 말하면 가여워하며 눈물부터 흘리는 한국사람들의 반응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음식이 너무도 먹고 싶던 조쉬는 이태원을 찾고, 실수로 게이바 딜리댈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장남자 딜리아를 만나 조쉬의 사연을 나누게 된다. 딜리아와 딜리댈리 패밀리의 도움으로 조쉬는 가족의 흔적을 찾기 시작하는데...... TV프로그램 ..

한국희곡 2025.05.01

서범규 '양들의 울타리'

목장에 평화롭게 사는 타리와 바람. 양들이다. 타리는 암컷, 바람은 수컷이다. 주인이 주는 먹이를 먹고 덜 준다고 투덜데는 타리, "넌 너무 먹어서 살좀 빼야 돼!" 주인의 말. 대신 살이 빠진 바람에게 먹이를 더 준다. 타리와 바람은 성격이 다르다. 사사건건 불평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타라. 묵묵하게 주인 말 잘 들으며 타리를 달래는 바람. 여기에 어느 날 새가 나타난다. 무척 오랜만에 온 거라 타리와 바람은 부척 반갑다. 새는 멀리 바다에 까지 다녀와서 세상 구경얘기를 재잘댄다. 타리는 호기심에 이것저것 물어보고 신기해 하지만 바람은 관심은 있으나 내색을 안한다. 주인이 새를 쫓아내느라 허수아비를 세우지만 새는 조롱하며 끄덕도 안한다. 그래서 총을 들고 새에게 쏘지만 요리조리 잘 피하는 새. 어느 날..

한국희곡 2025.05.01

김정옥 재구성 '그 여자 억척어멈'

막이 오르면 북(北)에서 1.4후퇴 때 내려온 여배우 박정자가 브레히트의 억척어멈을 연습하고 있다. 북에서 전쟁을 피해 부산에 온 여배우 박정자는 역시 부산에 피난해 온 연출가 김석두를 만나 브레히트의 '억척어멈'에 출연하기로 한 것이다. 박정자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에 끌려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 그리고 남쪽으로 피난 오는 도중 인민군의 의용군으로 끌려간 아들을 잃고 오직 연극 연습에 몰두한다. 그 사이 아들이 포로가 되어 거제도 수용소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면회를 갔으나 아직은 만날 수 없다고 거절당하고 1.4후퇴 때 만난 남자와의 굴절된 애정행각 등이 펼쳐지는데 또 하나의 충격은 브레히트의 억척어멈 검열에 걸렸다는 것이다. 브레히트가 동구권의 작가이므로 대한민국에서는 브레히트의 작품..

외국희곡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