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4221

하근찬 '수난이대'

일제 강점기 시대 만도는 일제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게 된다.만도는 다이너마이트를 산허리에 불을 붙이고 나오던 중 연합군의 공습작전으로 다시 굴 안에 들어갔다가 다이너마이트가 터져서 한쪽 팔을 잃게 되는 불의의 사고를 겪게 된다. 그 후 만도의 아들 진수는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수류탄 조각이 박힌 다리가 썩어 들어가 한쪽 다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만도는 고등어 두 마리를 가지고 정류장에서 진수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정류장에 도착한 다리 한쪽을 잃은 진수를 보고 만도는 아무 말 없이 가다가 주막에서 그에 대한 분노를 발산한다. 아들이 자신의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한탄하자 아들을 위로한다. 만도와 진수는 외나무다리에 다다르고, 만도는 아들에게 자신의 등에 업히라며 자신의 등을 내어준다..

한국희곡 2024.05.14

민준호 '템플'

템플 그랜딘은 그의 나이 2살에 앞으로 평생을 보호시설에서  살아야 할 거라고 진단받은 자폐아였다.  중학교 시절 자신을 놀리는 아이를 때려 퇴학당하고  신경발작 증세로 고통을 겪지만  어머니와 정신과 주치의의 도움으로 마운틴 컨트리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칼록 선생님을 만나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사람의 일생에서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門)을 걸어나가야 할 때가 있어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딛고 동물학자로 성장한 '템플 그랜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그림'으로 생각하는 그녀, 템플 박사의 색다른 자서전. 은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널리 알려진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박사'의  이름으로, 그녀의..

한국희곡 2024.05.13

김태수 '인물실록 봉달수'

보청기와 전문의료기기를 만들어 파는 BMS그룹의 봉달수 회장은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어느날 회의석상에서 목소리를 높이다가 뇌출혈로 쓰러진다.재빠른 응급조치로 정상을 찾은 봉회장은 이렇게 인생이 허퉁하게 끝날수도 있는 거구나하는걸 자각하고는 자서전을 하나 쓰기로 한다. 그리고 비서를 통해 국내최고작가를 불러오게 한다. 어려운 과정을 통해 작가로 선정된 사람은 까칠녀의 대명사이자 국내최고의 여자작가인 신소정.그녀에게 급전이 필요한게 결정적 이유가 된다.   하지만 성격상두사람의 대결은 이미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두 사람은 만날때마다 의견충돌을 일으키는데 들여다보면 유치하고 코믹하기 짝이 없다.그러면서 서로를 향해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데.... 결국 자서전이 조금씩 완성되어가면서 봉회..

한국희곡 2024.05.12

배삼식 '토카타'

한 여자... 유일하게 곁을 지키던 늙은 개를 떠나 보낸, 늙은 여인은 마음 둘 곳이 없어 걷고 또 걷는다. 그러다 가끔 그녀는 하나뿐인 친구를 찾아간다. 자신을 어루만져 주는 유일한 친구를.한 남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위중한 상태에 빠진, 중년의 남자는 인공호흡장치를 단 채 사경을 헤맨다. 어지러운 코마의 심연 속에서, 고독 속에서 그는 자신이 어루만졌던, 자신을 어루만졌던 손길을, 사랑하는 사람을, 그 기억들을 떠올린다.   중심 줄거리 없이 세 인물의 독립된 이야기를 엮은 독특한 형식의 작품으로 키우던 개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늙은 여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위독한 상태에 빠진 중년 남자, 홀로 춤을 추는 사람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나이 든 여자는 먼저 떠난 남편과의 추억, ..

한국희곡 2024.05.11

박근형 '처음처럼'

아득한 옛날 이 땅에 한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는 우애가 좋고 더 없이 사이가 좋았으나 어느날부터 앙숙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설날 아침의 일이었습니다 형제의 부모는 자식들에게 설빔을 사다주었죠 그러나 형제는 자기 옷에 만족하지 않고 서로 상대방의 옷이 더 마음에 든다 여기고 싸우다 결국 옷은 찢어지고 그들은 그 일로 하여 평생 앙숙이 되어 싸우게 되었습니다. 부모는 자식들의 화목을 바라는 마음으로 유서를 쓰고 세상을 하직했지만 자식들은 부모의 죽음조차 상대방의 탓이라 여기고 그날부터 계속 원수처럼 서로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 말로 싸우기 시작했으나 점차 폭력적이 되고 서로의 가족을 해하는 살인까지 서슴치 않게 되었습니다.  극중 액자처럼 고모와 삼촌이 아이들에게 옛날 얘기 해주듯..

한국희곡 2024.05.10

최성호 '동작그만'

1988년 6월 KBS 유머 1번지의 코미디 코너에 동작그만이란 코너가 처음 방송되었고 엄청난 시청율을 올리며 화제가 되었다. 출연진에 이상운이 메기 병장에, 김한국이 이병으로 나온다. 당시 대한민국 사회에서 다루기 조심스러운 소재였던 군대를  무대로 하고 있어 후임을 갈구는 선임이나 고문관 등이 나오며  갈굼과 뺑이치기도 있지만 훈훈한 온정이 넘치는 내무반을 묘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군사정권이 막 종식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하기  전이라 지금보다 전우애와 가족애, 공동체주의가 많이 강조되었지만 아무튼 재미있었고, 많은 남자들의 공감이 있었기에 장수 코너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기인 1989년 극단 부활에서 최성호 극본에 남궁연 연출로 공연되었다. 내레이션 : 아카시아..

한국희곡 2024.05.09

손용환 '가족의 탄생'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이 때로는  세상에서 제일 보기 싫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국호, 국보, 국희, 그리고 지적 장애를 가진 막내 국환.  쌓이고 쌓인 갈등으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그들에게  어머니 기일은 언제나 불편한 자리다.  바로 그런 그날, 국희의 남자친구 만진으로 인해  저 멀리 아버지 국도의 집인 여수까지 한 대의 차로 가야만 하는데...  서울에서 여수까지 350km.  그 긴 여정을 좁디좁은 차 안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은 채,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서로를 외면하는 한 가족이 있다. 사회복지사인 첫째 국호, 여러번의 사업실패 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사는 둘째 국보, 셋째 국희, 그리고 지적장애를 가진 막내 국환. 그리고 4남내의 아버지가 그들이다. 아버지는 막내 국환이 장애를..

한국희곡 2024.05.08

장유정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뼈대 있는 가문, 안동 이씨 종가집의 석봉과 주봉은 말만  양반집 자제들이지 하는 짓은 영락없이 개차반이다.  주식투자에 실패한 석봉은 가산을 탕진한 후 백수로 살고 있으며,  서울대 출신 주봉은 고시공부를 핑계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은 몇 년 째 안동에 발길을 끊었는데 이유는 어머니의 죽음이  아버지, 춘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이다.  부자간의 인연을 끊은지 어언 3년, 춘배의 부고를 받은 두 사람은  드디어 고향집으로 내려오게 된다.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연락 없이 지내던 두 형제는  급기야 조의금 배분 문제로 다투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형제는 법률 사무소에 다니는 미모의 여인, 오로라로부터  아버지가 숨겨둔 `당첨된 로또`에 대해 듣게 된다.  그 날로 조문객을 내쫓고 대문을..

한국희곡 2024.05.07

최형우 '안내 방송'

'안내 방송'은 인간의 가치관이 어떻게 사회시스템 안에서통제되고 충돌하는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지진 대피소 창고 안에서 강석과 진우가 마주한다. 두 사람은 탈출을 위한 대피소 매뉴얼을 놓고 인식 차이를 보인다. 사회 시스템 속에서 다른 경험을 한 두 사람의 인식차는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워 줄 뿐이다. 이윽고 다급한 탈출 안내 방송이 들려오고둘은 가치관의 혼란을 느낀다. 이 작품은 서로 상반되는 사회적 환경과 입장에서각자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경험의 차이가 만든 가치관의 차이.   작가의 말 - 최형우우리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자라 오면서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합니다. 그 가치관은 사회 시스템에 맞춰지거나 사회 시스템에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제한된 상황과 공..

한국희곡 2024.05.07

황계호 '첫날밤?!. 이야기?

제목 ’첫날밤?!. 이야기?’ 신혼부부의 첫날밤 이야기인데 “?!”, “?”가 붙어있는 사연이 있는 얘기다. 동혁과 혜리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렵게 결혼한다.그래서 국내 바닷가로 신혼여행을 왔다.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수업만 남긴 동혁조그만 회사에 다니며 동생들을 돌보는 혜리,돌아보면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대에 다니는 아들에 기대가 큰 부모에게 혜리는별로 탐탁지 않은 며느리 감이고… 계속 좋은 신부감을  선 보이고…. 그러자 둘은 호수에 빠져 자살까지 감행하였다. 물론 주위의 신고와 구조로 실패했지만. 그리고 결혼하게 된 것이다.오붓한 첫날 밤. 그러나 혜리는 남편과 미래를 얘기하면서도동형이 과거에 사귀던 미애라는 여자가 결혼식에도 오고오늘 이 호텔 카운터에 메시지를 남겼다는 걸 알게..

한국희곡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