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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다음 역'

"여기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보내준다는 역이 맞나요?"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을 어디든지 보내주는 기차역이 있다. 차비는 전 재산을 내야 한다.. 이북이 고향인 실향민 노인이 이 역을 찾아온다. 이 역은 전쟁 중인데, 55년 동안 쉬지 않고 싸우고 있는 병사와 위생병 순이가 있다. 그리고 이 역을 지키는 노인과 아이. 전쟁 따위는 아랑곳없이 자기 일을 한다. 실향민인 노인은 고향인 이북으로 보내달라고 하고, 전쟁은 더 격렬하게 진행된다. 남북으로 고착된 배경에서 북에 고향을 두고온 이산가족은 50여년이 흘러가 이젠 생존해 있는 대부분이 고령이다. 이 작품은 재밌는 컨셉으로 중반까지 흐르다가 마지막에는 허탈하게 마무리되는 내용이다. 남과 북이 대치된 현 상황에서 기적을 바..

한국희곡 2025.04.14

한현주 '개천의 용간지'

고등학교의 영화동아리 “필난다” 학생들은 청소년영화제 출품할 작품을 정한다.민혜는 00전자 파업과 그 이후에 대해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한다.하지만 불과 1년 전,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현재 아이들이 있는 동네이다.그렇기에 주제에 대해 반발이 dlT다. 많은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진행되었고 ,필난다 학생의 가족 중에는 사건으로 인해 정리해고 당하기도 하였다.그런데 이 사건은 현재 조용해졌다.작품에 대해서 옥신각신 하는 사이 또 한명의 정리해고 사상자가 나온다.필난다 학생들은 하나씩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친구들의 아픔과 고통을 느끼고 공감하게 된다.점점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마침내 즉흥 발랄 엉뚱 생뚱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시작 하게 된다. 지극히 사소한, 그리고 지극히 절대적인 ..

한국희곡 2025.04.14

신경숙 '풍금이 있던 자리'

유부남과 미혼녀 '나'의 사랑을 그린다. 그러나 식상할 듯한 이러한 이야기의 큰 틀이 화자인 '나'가 유부남인 상대방을 향해 보내는 편지란 형식을 취하므로서 독자에게 흥미를 끌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치 남의 비밀스런 편지를 엿보는 느낌으로 독자는 숨을 죽이고 그들의 사랑의 자취와 '나'의 어린 시절의 남다른 기억들을 쫓게 된다. 유부남인 상대방은 외부적 환경의 굴레를 벗어 자신들만의 사랑을 위한 도피를 '나'에게 제안해 오고 이에 끝내 승낙을 보류한 채 고향에 이른 '나'는 자신이 어린 시절 만났던 한 여인을 회고한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데려온 한 여자였고 그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는지켜오던 가정을 그 여자에게 내주고 잠시 떠난 상태에서 그 여자의 새로움에 이끌리었던 어린 시절을 '나'는 돌이켜 ..

한국희곡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