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현장을 뒤로한 채, 맥베스는 최전방에 갇혀있다. 그가 저지른 핏빛 진실은 셰익스피어 최고의 킬러 앞에 완전히 굴복 당했고, 묘령의 마녀들은 그를 기억 속 가장 깊은 곳으로 몰고 간다. 적들이 나타나 무인지대를 휘젓고 다니기 시작하고 하늘에서는 박격포가 떨어져 참호를 공격한다. 그러나 맥베스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벙커 안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로 그 남자 맥더프다. 짧지만 비극성이 강한 짙은 작품으로 인정받는 셰익스피어의 . 원작의 의도가 충분히 응축된 제스로 컴튼의 각색으로,주인공의 깊은 내면 동기와 그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광기를 더해가는 맥베스를유감없이 보여준다. 게다가 매정한 캐릭터들이 인간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인물들 간의 경계와 친밀함도 담아냈다. 재구성힌 제스로 컴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