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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성 '파벽'

막이 열리면 최두삼의 집, 최철과 미나 부녀의 계산된 대화가 복잡한 갈등과 암투를 암시하면서 변절한 친일파 최두삼을 소개하게 된다. 이념과 이론이 정연하고 담백한 독립운동가였던 이한섭, 현실을 추종한 친일세력 최두삼, 그 사이에 이념과 현실을 적당히 섞어버린 절망한 테러리스트 임태화. 이 셋을 둘러싼 역사의 끈이 이한섭의 손자 이바름과 최두삼의 손녀 최미나를 얽어맨다. 지금은 가난한 노인이 된 이한섭과 대재벌이 된 최두삼의 환경이 뚜렷한 대비되면서, 어느 날 바름과 미나는 집안의 내력을 알지 못한 채 두 사람의 결혼을 통보한다. 그러나 이한섭 노인의 급작스런 죽음과 빈소에 찾아온 임태화에게 집안의 내력을 알게된 바름은 고민에 차면서 역사의 아웃사이더에서 차츰 인사이더가 되어가는 의식을 갖게 된다.이한섭 ..

한국희곡 05:08:46

윌리엄 디트리히 '로제타의 키'

혼돈의 18세기,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코르시카 섬 출신의 젊은 장교 나폴레옹이 아크레 공성전 패배,야파 대학살 등 연이은 참패에도 불구하고유럽 전체를 뒤흔드는 영웅으로 급부상한 것이다.왜 500인 위원회를 비롯한 정치가들은 갑작스레 나폴레옹의 손을 들어주었을까?혹시 나폴레옹을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한 신비한 주술이라도 있었던 것은 아닐까?퓰리처상 수상 작가 윌리엄 디트리히는 이 역사 속 미스터리에 주목하여그것을 푸는 열쇠로 신비의 두루마리 ‘토트의 서’를 착안해낸다.파라오가 죽을 때까지 숨기려 했고, 홍해를 가른 모세가 훔쳤으며,템플기사단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두루마리를 나폴레옹이 손에 넣었다는발칙한 상상력 아래 에단 게이지의 숨 막히는 대모험이 펼쳐진다!프랑스군과 영국군을 오가며..

좋아하는 소설 2025.03.30

안희철 '아비, 규환’

대한민국 여느 가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한 가족의 집.아침 준비로 분주한 엄마와 출근 준비로 정신없는 딸. 전날 과음으로 늦게까지 자고 있는 아빠. 모든 준비를 마친 엄마와 딸은 늘 그랬듯 클래식을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그때, 딸의 눈에 들어온 아빠의 거칠어진 발.딸은 아빠를 위해 정성스레 발을 씻겨주고 로션을 발라준다.이때, 이 평화를 깨듯 울리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서, 난처한 표정의 경비 아저씨와 그 뒤에 누군가 함께 들어오는데...     안희철 극작가가 쓴 연극 ‘아비, 규환’이다. 그는 사회적 문제, 권력의 폐해, 계층 간의 갈등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 가정의 아파트 내부를 중심으로, 우리사회의 폭력과 억압을 강력한 존재를, 아빠와 지휘봉을 통해 벌여지는 현실의 문제를 상징성..

한국희곡 2025.03.30

제인 오스틴 원작 스틸 매카이 각색 '오만과 편견'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 다섯 자매 중 첫째와 둘째가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다.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내성적인 성격의 첫째 제인,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품으로 진정한 사랑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는 둘째 엘리자베스(리지).조용한 마을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다섯 딸들을 시집 보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베넷 부부는 무도회를 열어 이들을 초대한다. 제인은 무도회에서 빙리와 인상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자신의 집안을 무시하는 발언을 듣게 된다. 재력이나 신분이 아닌 사람 자체를 보고 평가하는 엘리자베스는 그를 오만한 인물로 여기고 반감을 가진다.다아시의 집안에서 일꾼으로 자랐던 장교 위컴이 엘리자베스에게 접근해 다아..

외국희곡 2025.03.30

국민성 '예고부고장'

한 남자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고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한 그 무시무시한 사랑이야기.작품 속 주인공은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날에 찾아왔으나온 줄도 모른 체 떠나가 버린 그 ‘사랑’을 평생 안고 살아야만 했다.자신의 모자란 사랑의 대가로 여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저당 잡은 채하루하루를 버텨내지만, 그 ‘사랑’을 원망하고 증오할 수가 없다.그 ‘사랑’은 그에게 처음이었고,다시는 꿈꿀 수 없는 유일한‘사랑’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그리움을 내색할 순 더더욱 없다.그 ‘사랑’으로 인해 치룬 대가가 너무나 컸었기에...   1980년대 초중반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온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은, 1987년 1월 초 서울대생 박종철군이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최고점으로..

한국희곡 2025.03.29

김우경 원작 '수일이와 수일이'

학원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는 수일이는 자신이 2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디서 들은 옛날 이야기처럼 손톱을 쥐에게  먹이고 가짜 수일이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생쥐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가짜 수일이를 며칠만 참으면 보내 주겠다고 달래서 학원에 보내고  자신은 종일 축구하며 놀러 다닌다. 점점 인간 생활에 적응한 가짜 수일이는 쥐로 돌려 보내려는 수일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수일이 대신 학교도 학원도 자신이 가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가짜가 수일에게 다 폭로하겠다고 협박도 한다. 그러면서 주독권을 가짜에게 빼앗긴다. 게다가 가짜는 수일이를 쥐로 만드려고 자기 손톱 깎아 먹이려 하는데....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김우경 작가의 동화 ‘수일이와 수일이’를 극단 문화모임 광대에서 작가 동의를 얻..

한국희곡 2025.03.29

신광수 '사육사의 죽음'

애니월드의 비정규직 사육사 진호가 호랑이에 물려 숨진다.  사건을 발단으로, 사고 원인을 사육사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그룹측과 가짜 증언을 해야 하는 동료 사육사 정호민. 그 역시 비정규직인데, 잘 마무리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단다. 진호와 호민은 같은 학교 동창이며 친한 친구다.  호민의 갈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언론의 주기자가 집요하게  사고 원인을 파헤치고 있고 호민에게도 접근한다. 또, 진호의 어머니가 호민에게 사실대로 말해줄 것을 요청하고... 그러다가 주기자가 진호의 어머니를 만나 진호의 비공개 SNS를  보고 그 내용이 보도 되면서 호민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측 노조와 시민단체가 크게 진상을 밝히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회사측의 책임자인 이차장은 수습이 안 되자 자살한다. 그리고 에필로..

한국희곡 2025.03.28

도널드 마굴리스 '단편소설집'

문예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는 존경받는 단편소설 작가다. 루스를 숭배하던 대학원생 리사 모리슨은 6년동안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다. 단편소설집 출간 후 호평을 받은  리사는 '루스와 시인 멜모어 슈워츠의 시적인 관계'를 담은  장편소설을 발표한다. 자신의 인생이 제자의 소설 소재로 쓰이자 루스는 분노한다. 예술가가 했어야 하는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리사를 용서할 수 없는 루스. 가까운 사제지간이었던 루스와 리사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 간다.그건 조교 시절 리사에게 얘기해준 루스가 젊었을 때 연로 작가와의 로맨스를 제 맘대로 가져다 쓴 것이고, 리사는 자신의 창작이라 한다.둘은 언쟁을 높이고 결국은 파국으로 끝난다.   제자는 언제나 스승에게서 뭐든 빼앗아간다. 물론 반대로 ..

외국희곡 2025.03.28

창무극 '백범 김구 '

막이 오르면 장터. 순박한 사람들, 엿장수 가락에 흥겨워 춤추는데  동학도들이 몰려든다. 북접 동학군의 선봉장에 나선 김구,  동학도와 농민들을 이끌고 해주성을 공격하나 실패하고 떠돌던 중  국모 민비를 살해한 일본에 복수코자 치하포 나루에서 일군 중위와  스릴 넘치는 결투를 벌여 죽인다.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심문관들도 김구의 편이지마는 결국 사형언도를 받고 옥살이하던 중 탈옥하여 전국을 유랑한다. 정국은 을사보호조약과 한일병합으로  나라는 없어지고... 농촌계몽활동에 심혈을 기우리던 김구. 데라우찌 총독 암살사건에  연루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17년형 언도를 받는다. 일인들은 비밀단체 신민회를 뿌리 뽑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김구는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인천 감옥에 이감되어 복역하던중 5년..

한국희곡 2025.03.28

김윤지 재창작 '햄릿광대 난장'

첩첩산중, 달빛마저 구름에 가린 어느 밤.  깊은 구덩이를 파는 사내가 있다. 이름은 '풍운'  그리고 그 구덩이에 굴러떨어진 큰 봇짐을 맨 남자. 이름이 '사니'인 그가 나타난다.  풍운과 사니는 이야기 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햄릿」에 나오는 인물로 변해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 풍운은 복수를 원하는, 복수에 휘말린, 복수를 당한  인물들을 만나며 가슴에 묻어둔 자기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이제 풍운은 선택해야 한다. 계속 땅을 팔지, 아니면 그 구덩이에서 나올지. ‘햄릿광대 난장’은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작은 역할인  ‘오필리아의 무덤을 파는 광대’에서 시작한다.  죽은 이를 위해 무덤을 파던 광대가 이야기 잔에 술을 마시며(여기에 술을 따라 마시면 마치 마법처럼 환상처럼 햄릿 극속으로,또는 과거..

외국희곡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