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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소설, 안종관 각색 '객사(客舍)'

동학란에 역적으로 몰린 최대감의 부인 현순은 이름을 벽순으로 바꾸고 그 집 하인 판돌과 위장 부부가 되어 자식들의 이름도 판돌의 자식들 이름을 따서 고치고 멀리 떠나 살게 된다. 10여년이 흘러 세상에서는 모두 부부로 알고 자식들도 그렇게 알면서 교지기의 일을 맡고 있다. 최대감의 자식인 대달이, 중달이, 순달이 그리고 인달이, 판돌이 자식인 영달이, 소달이 이들 사이의 유일하게 알고 있는 마을 유림회 지도자 황보관은 최대감의 유복 여인 인달을 자기가 데려가 공부를 더 시키려고 마음먹고 있으나 벽순은 반대한다. 영달의 남편 안목수는 판돌을 찾아와 향교 뒤 오동나무를 달라고 조른다. 완강히 거절하는 판돌의 뜻을 알과 안목수의 얼굴에 검은 마음이 도사리기 시작한다. 안목수는 판돌의 허락도 없이 향교의 오동나..

한국희곡 2024.05.15

하근찬 '수난이대'

일제 강점기 시대 만도는 일제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게 된다.만도는 다이너마이트를 산허리에 불을 붙이고 나오던 중 연합군의 공습작전으로 다시 굴 안에 들어갔다가 다이너마이트가 터져서 한쪽 팔을 잃게 되는 불의의 사고를 겪게 된다. 그 후 만도의 아들 진수는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수류탄 조각이 박힌 다리가 썩어 들어가 한쪽 다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만도는 고등어 두 마리를 가지고 정류장에서 진수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정류장에 도착한 다리 한쪽을 잃은 진수를 보고 만도는 아무 말 없이 가다가 주막에서 그에 대한 분노를 발산한다. 아들이 자신의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한탄하자 아들을 위로한다. 만도와 진수는 외나무다리에 다다르고, 만도는 아들에게 자신의 등에 업히라며 자신의 등을 내어준다..

한국희곡 2024.05.14

이스라엘 호로비츠 '라인'

1967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스라엘 호로비츠의 Line은 무슨 줄인지도 모르고 서있는 네 남자와 한 여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욕망에 관해 진지한 물음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67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현재까지 Off-Off Broadway 장기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왜 서 있는 지도 모른 채 무작정 줄을 서있는 다섯 남녀’노란 선 뒤로 어떤 한 사람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그는 1등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밤을 새며 기다린다.그 뒤로 갖은 술수로 1등자리를 빼앗으려 하지만이 결국은 자신이 속였던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학생이 줄을 서고,1등을 위해서라면 모든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는 유부녀가 뒤따른다.그리고 자신은 고상한 척 하면서 남들이 만들어낸 기회를 이용하려..

외국희곡 2024.05.14

강지영 '눈물'

세번 째 눈에서 눈물 대신 영롱한 보석이 떨어지는 소녀는  그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마을 전체의 생존을 책임지게 된다.  더 많은 눈물을 뽑아내기 위해 ‘매질을 당하고,  생니를 뽑히는’ 학대를 받으며 마을에서 철저하게 괴물로 취급 받는다.  그리고 ‘소녀’는 외부에는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되는  마을 전체의 ‘비밀’로 부쳐진다. 이러한 마을 사람들의 탐욕스러움은  외부에서 들어온 카메라 기자에 의해 들통이 나고,  그의 도움으로 소녀는 무사히 마을을 탈출하게 된다.「눈물」의 이야기는 일종의 성장서사의 골격이 잔혹동화로 변형된 케이스라 할 만하다. 주인공인 '소녀'는 기이한 출생과 그로 인한 특수한 능력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고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소녀의 세번째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순도 높은 보석으..

좋아하는 소설 2024.05.14

이리나 리솝스까야 '절대로 사랑하지 않으리'

50세의 나이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를 지닌 나탈리아는 전남편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로 인해 절대로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철저히 사랑을 거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나탈리아는 공항에서 그녀가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와 닮았다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알렉세이에게 묘한 설렘을 갖게 되고, 둘은 박물관 데이트 이후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나탈리아는 친구 끌랍제야의 초대로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알렉세이를 만나게 된다. 알렉세이가 끌랍제야의 아들임을 알게 된 나탈리아는 충격에 휩싸이고, 알렉세이는 자신이 나탈리아를 처음 본 13살 때부터 그녀를 사랑해 왔음을 고백하지만 끝내 나탈리아는 알렉세이에게 이별을 고한다. 이후 알렉세이는 아내인 ..

외국희곡 2024.05.13

강지영 '개들이 식사할 시간'

“하고많은 개들 중에 왜 이놈만 살아남았는지 알아요? 이놈은 지가 개새끼인 걸 너무 잘 알아요. 사람 새끼인 척 아양 떨면서손바닥 핥는 다른 놈들하곤 질적으로 다르더라니까요. 곧 죽게 생긴 놈이 배고프다고 지 마누라 노릇하던 암컷도 잡아먹은 놈이에요. 개가 개같이 굴어야지 정승처럼 굴면 그것도 참 숭해요. 난 그래서 이놈이 좋아요.” 주인공 ‘나’(이강형)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부고에 석연치 않음을 느끼고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마을의 잠재적 범죄자, 타자, 불가촉천민이 된 ‘장갑 아저씨’(이창갑)가오랫동안 어머니의 동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장갑 아저씨’가 기르는 개에게 목덜미가 물리는 끔찍한보복을 당하면서 ‘나’가 깨닫게 된 것은자신을 포함한 마을..

좋아하는 소설 2024.05.13

민준호 '템플'

템플 그랜딘은 그의 나이 2살에 앞으로 평생을 보호시설에서  살아야 할 거라고 진단받은 자폐아였다.  중학교 시절 자신을 놀리는 아이를 때려 퇴학당하고  신경발작 증세로 고통을 겪지만  어머니와 정신과 주치의의 도움으로 마운틴 컨트리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칼록 선생님을 만나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사람의 일생에서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門)을 걸어나가야 할 때가 있어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딛고 동물학자로 성장한 '템플 그랜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그림'으로 생각하는 그녀, 템플 박사의 색다른 자서전. 은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널리 알려진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박사'의  이름으로, 그녀의..

한국희곡 2024.05.13

김태수 '인물실록 봉달수'

보청기와 전문의료기기를 만들어 파는 BMS그룹의 봉달수 회장은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어느날 회의석상에서 목소리를 높이다가 뇌출혈로 쓰러진다.재빠른 응급조치로 정상을 찾은 봉회장은 이렇게 인생이 허퉁하게 끝날수도 있는 거구나하는걸 자각하고는 자서전을 하나 쓰기로 한다. 그리고 비서를 통해 국내최고작가를 불러오게 한다. 어려운 과정을 통해 작가로 선정된 사람은 까칠녀의 대명사이자 국내최고의 여자작가인 신소정.그녀에게 급전이 필요한게 결정적 이유가 된다.   하지만 성격상두사람의 대결은 이미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두 사람은 만날때마다 의견충돌을 일으키는데 들여다보면 유치하고 코믹하기 짝이 없다.그러면서 서로를 향해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데.... 결국 자서전이 조금씩 완성되어가면서 봉회..

한국희곡 2024.05.12

강지영 'Happy deathday to you'

죽어서 매장된 이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되살아난 시체 ‘데드맨’중 하나인 홍기는 유리를 닦던 중 추락사한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수경의 집에 얹혀살게 된 홍기.  데드맨들은 왜 살아났을까, 그들이 원하는 건 대체 무엇일까?  데드맨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경찰은 살아난 데드맨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생은 그냥 면면히 이어질 뿐인 거예요.”  독특한 상상력으로 버물어낸 씁쓸한 우화가 죽음과 삶에 대한  잊지못할 통찰을 선사한다.

좋아하는 소설 2024.05.12

위화 '인생: 활착(活着)'

귀복이란 젊은이가 젊은 날을 허랑방탕하게 보내다가도박으로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 시골로 낙향한다.어느 날 어머니 약을 지으려 읍내로 갔다가국민당에게 징집되어 국공 내전에 뛰어들게 된다.2년 후 집에 돌아왔으나 어머닌 돌아가시고딸 봉하는 열병을 앓아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그렇게 농사일을 하며 아들 유경이가 5학년이 됐을 때, 교장선생부인이 아이를 낳다가 피를 많이 흘려 위험해지자수혈을 하려고 유경의 피를 너무 많이 뽑아 유경이는 죽는다. 딸 봉하는 어느 덧 장성하여 읍내의 머리 삐뚤어진석이에게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다가 피를 많이 흘려 죽는다. 그리고 석 달 후 가진도 쇠약해져 서서히 죽게 된다.사위 석이도 시멘트 일을 하다 시멘트 판에 깔려 죽고, 손자 고근이도 귀복이 삶은 콩을 너무 먹어 죽는..

외국희곡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