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인과 신노인은 황혼이 가까운 노년의 부부이다.어느 날 잠든 박노인에게 저승사자가 찾아와 박노인을 데려가려고 한다.그러나 정작 저승으로 데려가려던 박노인과 이런저런 말장난만 하다가아들인 석범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준다.운동권 학생인 석범을 찾으러 박노인 집에 찾아오는 서형사는, 형사라고 하긴엔 너무 정이 많다. 박노인, 신노인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이번에도 찾아와서 석범의 소식은 알아내지 못하고 TV 안테나만 고쳐주고 간다.이웃에 사는 고약집도 곗돈 빌리러 왔다가 주책만 떨고 돌아간다.경주네는 유부남 사이에서 딸 경주와 함께 신노인 이웃에 살고 있는데,술집 작부 흉내를 내는 딸 경주를 야단치다가 가련한 자기 신세에 설움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고, 신노인이 이를 달랜다.박노인은 시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