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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수 '사육사의 죽음'

애니월드의 비정규직 사육사 진호가 호랑이에 물려 숨진다.  사건을 발단으로, 사고 원인을 사육사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그룹측과 가짜 증언을 해야 하는 동료 사육사 정호민. 그 역시 비정규직인데, 잘 마무리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단다. 진호와 호민은 같은 학교 동창이며 친한 친구다.  호민의 갈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언론의 주기자가 집요하게  사고 원인을 파헤치고 있고 호민에게도 접근한다. 또, 진호의 어머니가 호민에게 사실대로 말해줄 것을 요청하고... 그러다가 주기자가 진호의 어머니를 만나 진호의 비공개 SNS를  보고 그 내용이 보도 되면서 호민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측 노조와 시민단체가 크게 진상을 밝히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회사측의 책임자인 이차장은 수습이 안 되자 자살한다. 그리고 에필로..

한국희곡 2025.03.28

도널드 마굴리스 '단편소설집'

문예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는 존경받는 단편소설 작가다. 루스를 숭배하던 대학원생 리사 모리슨은 6년동안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다. 단편소설집 출간 후 호평을 받은  리사는 '루스와 시인 멜모어 슈워츠의 시적인 관계'를 담은  장편소설을 발표한다. 자신의 인생이 제자의 소설 소재로 쓰이자 루스는 분노한다. 예술가가 했어야 하는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리사를 용서할 수 없는 루스. 가까운 사제지간이었던 루스와 리사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 간다.그건 조교 시절 리사에게 얘기해준 루스가 젊었을 때 연로 작가와의 로맨스를 제 맘대로 가져다 쓴 것이고, 리사는 자신의 창작이라 한다.둘은 언쟁을 높이고 결국은 파국으로 끝난다.   제자는 언제나 스승에게서 뭐든 빼앗아간다. 물론 반대로 ..

외국희곡 2025.03.28

창무극 '백범 김구 '

막이 오르면 장터. 순박한 사람들, 엿장수 가락에 흥겨워 춤추는데  동학도들이 몰려든다. 북접 동학군의 선봉장에 나선 김구,  동학도와 농민들을 이끌고 해주성을 공격하나 실패하고 떠돌던 중  국모 민비를 살해한 일본에 복수코자 치하포 나루에서 일군 중위와  스릴 넘치는 결투를 벌여 죽인다.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심문관들도 김구의 편이지마는 결국 사형언도를 받고 옥살이하던 중 탈옥하여 전국을 유랑한다. 정국은 을사보호조약과 한일병합으로  나라는 없어지고... 농촌계몽활동에 심혈을 기우리던 김구. 데라우찌 총독 암살사건에  연루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17년형 언도를 받는다. 일인들은 비밀단체 신민회를 뿌리 뽑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김구는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인천 감옥에 이감되어 복역하던중 5년..

한국희곡 2025.03.28

김윤지 재창작 '햄릿광대 난장'

첩첩산중, 달빛마저 구름에 가린 어느 밤.  깊은 구덩이를 파는 사내가 있다. 이름은 '풍운'  그리고 그 구덩이에 굴러떨어진 큰 봇짐을 맨 남자. 이름이 '사니'인 그가 나타난다.  풍운과 사니는 이야기 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햄릿」에 나오는 인물로 변해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 풍운은 복수를 원하는, 복수에 휘말린, 복수를 당한  인물들을 만나며 가슴에 묻어둔 자기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이제 풍운은 선택해야 한다. 계속 땅을 팔지, 아니면 그 구덩이에서 나올지. ‘햄릿광대 난장’은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작은 역할인  ‘오필리아의 무덤을 파는 광대’에서 시작한다.  죽은 이를 위해 무덤을 파던 광대가 이야기 잔에 술을 마시며(여기에 술을 따라 마시면 마치 마법처럼 환상처럼 햄릿 극속으로,또는 과거..

외국희곡 2025.03.27

오혜령 '일어나 비추어라'

극단 제작극회 제32회 공연 겸 제4회 대한민국 연극제 참가작품)일어나 비추어라 (3막 7장) 오혜령 작 이완호 연출1980년 10월 9일~15일 연극회관 쎄실극장   어느 날 갑자기 女人은 死刑 선고와 같은 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피붙이인 친부와 정붙이인 양부 박회장, 양자 이찬웅, 선배로 기자인 안성모,신부 송선호는 각자의 위치에서 내과의사 김승남과 한의사 이신우의 치료를주선하고 성원하면서 환자의 투병을 지켜본다.위암 십이지장암 말기의 환자로서 끝끝내 죽음에 동의하지 않고삶에의 경건함을 대면하게 된다.죽음과 삶의 끈끈한 뒤엉킴 속에서도 건강한 이웃을 위해 웃음을 엮어내는매몰참에 가까운 역설적인 여유는 여성의 육신으로 죽음을 뛰어넘는신앙의 자세와 맞닿게 된다.죽음을 부정하고 고통을 참으며 죽음의 사자(..

한국희곡 2025.03.27

정성주 '장생가'

때와 장소가 불분명한 우리의 부족국가시대, 사민국으로 칭한다. 이곳에 은자, 은자의 신랑 혜선우과 은자의 모친 묘온이 있다. 은자가 외갓남자와 정분을 맺어 임신을 했다. 아이들이 노래로 그런 짓을 비꼰다. 당시의 법은 엄벌에 처하는 것.  그러나 이곳 권력자인 상지와 친분이 있는 묘온은 무마시키려 하고 남편 혜선우도 자기 자식으로 삼으려 은자를 달래는데... 은자와 정을 통한 사내가 은밀히 찾아와 은자를 만난다. 이웃나라로 같이 떠나자는 듯 서두르려다 둘 다 잡히고, 이웃나라에서는 전통을 보내 둘을 모두 넘기지 않으면 전쟁포고로 간주하여 사민국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한다. 혜선우가 이들을 만나 최후의 통첩을 하나 안되자 은자와 사내를 죽인다. 그리고 상지는 군사를 이끌고 이웃나라를 쳐들어간다. 1980년 3..

한국희곡 2025.03.26

가네시타 다쓰오 '어른의 시간'

20년 전 고등학교 교사였던 한 남자가 교직을 그만두고 한적한 시골에 살고 있다.20년 전 그가 담임을 맡고 있던 반에서는 집단 따돌림이 원인이 되어 살인사건이발생하게 되고, 그 남자는 그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교사직을 그만 두었다.남자는 20년 전 살인사건을 일으킨 왕따 학생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실을 듣고세월이 흘러 거의 사십이 다 된 왕따 학생과 그 당시 급우들을 불러 동창회를 열게 된다.한적한 시골집에서 다 큰 어른들이 모여 열리는 학급회의...... '어른의 시간'이 시작 된다.   왕따에 앙심을 품고 급우 다섯 명을 살인했던 창수가 참여하는 동창회.아무리 복역을 마치고 돌아왔다지만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리 없다.연극은 이들을 통해 끄집어낸 과거는 다시 한번 모두의 상처를 건드린다.시간이 흐를수록..

외국희곡 2025.03.26

닐 사이먼 ' 빌록시 블루스'

2차 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3년 작가지망생인 유진 모리스 제롬은 독일군과 일본군에 대항하기 위한 해외파병군으로 빌록시 훈련소에 입소한다. 빌록시로 가는 징병열차에서 이야기가 시작해 훈련을 모두 마치고 해외파병군으로 빌록시를 떠나 배로 가는 기차에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군 동료에 대한 전쟁 후의 회고로 이야기를 마친다.   유진은 뉴욕출신의 유태인으로 작가지망생이다. 그는 두려움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절망감을 안고 훈련소에서 고향이 다른 젊은 동료들과 살인병기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소의 힘든 일정에도 작가로서 동료와 군대, 전쟁에 대한 관찰을 끊임없이 해나가며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참전용사로 훈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투미상사는 그가 지금까지 사회에서 보았던 인물상과는 거리가 있다. 모든 것을 ..

외국희곡 2025.03.26

설용수 '만득 깨비 꼬깨비 '

노총각 만득이 술에 취해 보름달이 환하게 뜬 산속을 걷고 있다.  눈에 띄지 않게 변신한 도깨비가 만득에게 싸움을 걸었지만  지는 바람에 몽당빗자루가 된다. 다음 날, 만득은 호기심에 다시 산으로 갔다가 몽당빗자루를 들고  내려온다. 인간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졌기에 낮엔 몽당빗자루가 되고 밤에만 도깨비로 돌아올 수 있는 깨비는 만득에게 도깨비나라로 이끈다. 만득은 어머니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대리 만득을  집에 남기고 깨비를 따라 도깨비 나라로 간다. 도깨비 임금은 깨비에게 낮에도 도깨비가 되려면  "귀하면서도 흔하고, 추하면서도 아름답고, 환하면서도 어두운 것을  찾아오라"고 한다. 만득은 깨비를 안고 이 마을 저 마을로 찾으러  다니다가 도깨비 마을로 들어간다. 꼬깨비(어린 도깨비)들은 만득에게 자..

한국희곡 2025.03.25

작가미상 신파극 '월급날'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지 사흘만에 실직을 당한 어느 고등 룸펜은  그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공원이며 시가를 배회하다가  드디어 월급날이 닥쳐 고민에 빠진다. 그 이름 한평일. 마침 공원에서 친구 칠성을 만나 하소연하자 호남아 칠성은  도와주기로 하고 미곡상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  미곡상은 우연히 만난 평일의 아내와 장인에게 돈을 빌리려 하지만  평일의 장인은 본인을 보고 돈을 빌려 주겠다면서 자기 사위인줄  모르는 주인공을 만나려 한다.  우여곡절과 계략 끝에 평일의 처제이자 칠성의 애인인 정자에  의해 모든 계략이 탄로나자 평일의 처와 장인은 너그러이 용서한다.  한편 이 같은 계략 때문에 자칫 파경(평일 대신 결혼한 실직자로 몰려)에  빠질 뻔한 칠성과 정자도 오해를 풀고 재결합한다.  이때 평일..

한국희곡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