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광복을 앞당기기 위해 한몸 바쳐 일제 식민지의 마지막 총독인 고이소구니아키를 암살하려는 청년이 있다. 그는 가상의 지명인 신평역에서 거사에 쓸 총을 구해 서울로 가려한다. 그 대합실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그녀는 신평읍 삼거리주막에서 일하던 여인으로 지금 그 주막으로부터 도망치 는 중이다. 남자는 거사를 위하여, 여자는 잡히지 않기 위하여 신평읍을 떠나야 한다. 그 자리에 역무원의 신고로 출동한 중년의 경찰도 합류한다. 교문리로 가는 열차에 같이 앉아 가던 남녀는 긴장된 상태로 대화와 느낌을 통해 서로의 미묘한 온기를 발견한다. 청년은 조국과 여인 사이에서 극심하게 갈등하다 폐결핵으로 죽어가는 여인을 위하여 살기로 결심한다. 삶의 새로운 지평을 찾은 청년은 경찰에게 거사에 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