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록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clint 2025. 4. 28. 15:45

 

 

록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예수의 제자들과 지지자들은 예수를 신으로 숭배하고 
그를 따르며 무리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대교 대제사장 카야파와 

로마의 총독 빌라도는 예수를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경계하기 시작한다.
예수를 따르던 유다 역시 예수가 신으로 숭배받는 것에 의문을 갖는다. 

유다는 예수와 자신의 운명의 갈등끝에 결국 예수를 로마 병사들에게 넘긴다.

예수는 재판을 받으며 처형되기 전까지 계속 자신이 받아들여야 할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예수의 처형이 가까워짐에 따라 그의 제자들과 

마리아 막달레나 또한 큰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 
예수는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로 향한다.

 

극단 현대극장 초연장면


이 작품은 예수의 죽음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희생, 용서의 의미를 묻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순히 종교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닌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철학적 고민을 표현한다. 특히 유다와 예수의 갈등, 그리고 예수가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수용은 깊은 울림을 준다. 작품은 예수가 단순히 신성한 인물이라기보다, 인간으로서의 고통과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존재로 표현하여 관객들이 더욱 공감을 느끼게 된다. 

 


 
팀 라이스 극본, 작사,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록 뮤지컬이지만, 구조적으로는 서곡과 라이트모티프 등이 존재하는 오페라적 요소들 때문에 록 오페라라고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일주일 전부터 십자가형까지를 다루고 있다. 성경 인물들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으로 당대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줄거리 자체는 복음서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지만 파격적인 형식과 급진적인 해석으로 인해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초연은 극단 현대극장에서 표재순연출로 1980년 2월 류관순기념관에서 공연되었고 수차례 재공연되었다. (당시 예수 역을 가수 이종용이 맡았다)

 

1980년 공연 단체사진. (유다역에 추송웅, 마리아역에 윤복희 공연.)

 

 

1971 10 22일 뉴욕 브로드웨이 마크 헬링어 극장에서 초연된 록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그린 록 뮤지컬로 작곡가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작가 팀 라이스(Tim Rice)가 함께 만든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초연 당시 저항과 반항의 상징인 록음악과 오페라 형식을 조화시킨 파격적인 무대표현과 인간적이면서도 우유부단한 예수와 불쌍하지만 매력적인 유다를 대비시킨 실험정신으로 신성모독이라며 시위가 벌어질 정도로 많은 논란과 화제를 낳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 버전부터 아레나공연 버전, 현대 매스미디어 버전까지 갖가지 버전으로 전 세계 42개국, 1 5천만 명을 열광시키며 명실 공히 브로드웨이의 대표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극단 현대극장이 1980년 첫 공연을 선보였고,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되었으나 로열티를 지불한 공연은 아니었다. 정식 라이선스 공연은 2004년에 처음 이뤄졌고 이후 2007, 2013년으로 이어졌으며 2007년에는 오리지널 월드투어 팀의 첫 내한 공연이 서울과 부산에서 올려졌다. 초연때부터 예수를 인류 최고의 수퍼스타로 설정하고 신의 아들을 인간적인 측면에서 묘사했다는 점에서 세계문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예수, 유다, 마리아 등 성서 속 인물들에게 현대적 감각의 캐릭터를 부여, 기성세대에 반발하는 젊은이들의 심정을 부각시킨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무엇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노래가 압권이다. 인간 예수를 사랑하는 거리의 여인 막달라 마리아가 부르는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유다가 부르는 'Heaven on their minds', 예수의 십자가 처형 전에 부르는 합창  'Superstar' 등 하나같이 주옥같은 이 노래들은 때로는 처절하게 또 때로는 감미롭게 관객들의 가슴을 녹아내리게 한다. <지저스>를 이루는 또 다른 매력은 성서 속에 갇혀 있던 예수와 유다, 마리아에게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인간적인 갈등에 빠지는 유다, 죽음을 거부하고 싶은 예수, 그런 예수를 사랑하는 마리아 등 신화를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너무나 인간적인 해석은 <지저스>를 더욱 사람들 가까이 그리고 더욱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