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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사르트르 '더러운 손'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럽의 가상국가 일리리. 독일의 지배를 받고 있던 중 소련이 독일과의 전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시작하고 소련을 환영하는 일리리의 노동당에선 내분이 일어난다. 사회주의 사상의 승리에 일조하고 싶은 부르주아 지식인 출신의 위고는 그런 내분에 휘말려 상대 정파의 보스 에드레르를 죽이라는 명을 받고 그의 비서로 파견된다. 그러나 에드레르의 현실적인 정치론과 인간적인 면모에 위고는 흔들리게 되고 결국 암살 의지를 꺾고야 만다. 그러나 자신의 아내 제시카와 에드레르의 밀회를 목격하곤 에드레르를 살해한다. 치정살인죄로 위고는 2년 동안 복역하게 되고, 출소했으나....그동안 자신이 믿었던 정파의 노선이 에드레르와 같아 졌음을 자신이 믿었던 신념들이 정작 정치판에선 중요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신을 숙..

외국희곡 2025.05.02

최원종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동네 목욕탕의 미적지근한 사우나. 더운 숨을 내쉬는 다섯 명의 친구들. 35살 동갑내기 고교 동창들이다. 아내의 임신, 애인의 결혼 요구, 이쯤에서 포기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 꿈, 부적절한 성관계…… 모든 것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데, 재혼한 전 와이프와 호텔에 갔다는 친구의 이야기로 갑갑함은 더해간다. 예고 없이 정전되던 날. 이들이 처한 상황과 유사한 어둠이 깔린다. 미적지근한 사우나 같은 어둠. 완전한 어둠은 없지만 희뿌연 어둠 속에서 보일 듯 말 듯 이들의 내면이 깜빡이고 멀리서 기차의 기적소리가 들려온다. 터널을 통과하는 기차인 듯 하다. 는 2007년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 문학 부문에 선정된 최원종의 희곡이다. 2009년 극단 유랑선의 송선호연출로 공연되었다. 작품 속의..

한국희곡 2025.05.02

레오나드 거쉬 '나비처럼 자유롭게'

작곡을 지망하는 주인공 돈 베이커는 어머니의 과잉보호로부터 벗어나허름한 아파트에서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그는 자유를 만끽하며그곳에서 그는 옆방의 배우지망생 질 터너를 마음에 두게 된다.천성은 착하지만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질 터너와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돈 베이커,그들이 하나가 되기에는 같이 하는 시간이 좀더 필요한데,그들 사이에 랄프 오스틴이라는 연극 연출가가 질 터너에게 접근하면서그들에게 이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배우의 꿈을 위해돈 베이커와의 사랑을 저 버리고 뉴욕으로 떠나려는 그녀,애써 태연한 척하는 돈 베이커, 마침내 그녀는 떠나고텅빈 무대에서 격렬하게 오열하는 돈베이커,잠시 후 사랑의 의미를 찾아서 그녀는 다시 돌아오는데.... 이 작품은 1969년..

외국희곡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