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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철 '인간을 보라'

1장전지전능하지만 인간을 그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관찰자'인 신들이 등장한다. 신들은 자신들이 창조했거나 혹은 자신들을 믿는다는 인간들의 행동을 분석한다. 인간들은 본 적도 없는 신의 존재 여부를 두고 자기들끼리 갑론을박 싸우거나, 신의 이름을 빌려 위선을 떨고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신들의 눈에 비친 인간은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지 못하고 나약하게 종교에 집착하면서도, 정작 신이 원하는 본질적인 선(善)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일삼는 모순적인 존재들이다. 2장지구상에서 수억 년 동안 살아남은 생존의 지배자이자, 인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는 '동반자' 바퀴벌레들이 주인공이다. 바퀴벌레들은 인간이 이룩한 문명과 일상적인 삶의 방식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특히 "인간들은 돈을 버느라 건강을..

한국희곡 2026.10.06

지나 지온프리도 '베키 쇼'

1막 심리학 대학원생인 수잔나가 아버지를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어머니 수잔은 냉소적이고 현실 회피적이며, 이미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다. 이때 수잔나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친오빠가 아닌 아버지가 입양해 키운 양오빠 맥스이다. 맥스는 극도로 냉정하고 현실적인 투자 분석가로, 수잔나와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얽혀 있는 남매이자 묘한 의존 관계이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탕진하고 빚만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맥스는 수잔나에게 슬픔에만 빠져 있지 말고 현실을 마주하라며 여행을 권유한다. 여행을 떠난 수잔나는 그곳에서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작가 지망생이자 여성 쉼터 상담원인 앤드류를 만나 치유를 받고 초고속으로 결혼하게 된다. 몇 달 후, 수잔나와 앤드류는 ..

외국희곡 2026.10.06

어네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쿠바의 노인 어부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해 마을에서 '운이 다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85일째 되는 날, 노인은 먼바다로 나가 마침내 배보다 큰 18피트(약 5.5m), 1500파운드(약 680kg)의 거대한 청새치를 낚싯바늘에 거는 데 성공한다. 노인은 나흘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사투를 벌인 끝에 청새치를 잡는다. 기쁨도 잠시, 청새치의 피 냄새를 맡고 굶주린 상어 떼가 시시각각 배를 습격한다. 노인은 노와 칼, 몽둥이를 휘두르며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항구에 도착했을 때 청새치는 결국 거대한 뼈대만 남게 된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친 노인은 오두막으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져들고, 언제나처럼 사자 꿈을 꾼다. 소년 마놀린은 눈물을 흘리며 노인을 ..

좋아하는 소설 202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