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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드 안드레예프 '뺨 맞는 그 자식'

한 촉망받던 학자가 동료에게 연구업적을 빼앗기고 아내마저 그 동료와 외도하며 배신을 당한다.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을 모두 잃은 그는 과거를 숨긴 채 프랑스의 한 서커스단에 들어간다. 그는 이름을 버리고 오직 '그(He)'라는 광대로 무대에 선다. 그가 진지하고 현명한 말할 때마다 다른 광대들에게 무수히 뺨을 맞는 우스꽝스러운 연기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만, 이는 세상의 조롱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행위였다. '그'는 서커스단의 아름다운 말타기 곡예사인 콘수엘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속물적인 부친은 돈을 위해 탐욕스러운 레냐르 남작과 딸을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 순수한 콘수엘로가 추악한 귀족 사회에 더럽혀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그'는 그녀에게 독이 든 잔을..

외국희곡 05:50:41

김희창 '비석'

전 첨지는 이 지방의 유능한 비석 석공의 명인이다.그러나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하고 기력이 예전만 못하다.그의 아들 광배는 그런 아버지를 알고 무뚝뚝하지만 아버지를 도우려하나전 첨지는 자긴 늙지 않았다며 아들의 호의를 무시하고성 영감에게 아들의 불효를 말한다.광배는 친구인 경오를 시켜 가져온 돌을 최고의 돌이라며자신의 아버지인 전 첨지를 위한 비석을 만들겠다고 하나...이 마을의 효자로 소문난 얼치기 효자인 상주가 이 돌을 보고 욕심을 내서자신의 효자비 삼으려고 탐내고, 또 마을의 사또도 찾아와 효자비를 세워달라는상주에게 만냥이란 큰돈을 요구한다.결국 이 돌을 자신의 공덕비로 쓰려는 욕심을 나타낸 것인데...이 돌로 인해 광배는 사또나 상주한테든 아무에게도 못 준다고 하다가광배가 아버지를 위한 비석으로 ..

한국희곡 04:54:00

레슬리 헤드랜드 '비서들'(Assistance)

시작되면 미친 듯이 울리는 전화기와 그 앞을 필사적으로 지키는 젊은 비서들이 등장한다. 베테랑 비서인 빈스는 마침내 상사의 인정을 받아 비서직을 졸업하고 건너편 방의 '주니어 디렉터'으로 승진하게 된다. 빈스는 자신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으로 닉을 지목하고, 닉은 감당하기 힘든 업무량과 상사의 폭언에 시달리며 새로운 수석비서로 자리를 잡아간다. 동료 비서인 노라와 닉은 이 끔찍한 업무환경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묘한 이성적 기류를 형성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버텨 간다. 비서들은 상사의 사소하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내려놓는다. 이 과정에서 인물들의 붕괴가 시작된다. 어수룩하지만 순종적이었던 비서 헤더는 업무 중 집안의 장례식 참석에 상사의 전화를 제때 받지 못했다는 이유..

외국희곡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