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딘가에는 학살로 인해 완전히 멸종된 부족이 있다. 전쟁도 끊이질않는다. 세상은 디스토피아로 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개선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기존의 질서를 강요한다. 환멸감에 치가 떨린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숭배받아온 명작을 기존의 연극질서와는 정반대되는 방법으로 표현해본 것이다. 대사 대신 무언극으로, 기승전결없이, 비극적 고상함대신 우스꽝스러움으로. 누군가의 응답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려는 자 영광의 잔상을 좇다 시대에 밀려난 자 이 시대의 비극을 품은 자 버거운 일상에서 해방되길 갈망하는 자 삶과 죽음 사이. 선택의 기로에 있는 자 그들은 이 부조리한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삶은 질문이고, 현실은 그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