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장애인 남편과 딸을 두고 평범하지만 단란한 일상을 사는 60대 중증장애여성이 어느 날, 자신의 장애가 뇌병변이 아닌 오진에 의한 다른 병, '세가와병'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난다. 치료를 받으면 '걷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나며 주인공과 가족의 감정은 소용돌이치고, 자신을 방에 두고 외면했던 무지한 어머니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살아야 했던 지난 삶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 회한이 밀려온다. 동시에 왜 딸인 자신에게 곁을 주지 않았는지, 대답하지 않는 어머니의 삶에 다가가 질문한다. 주인공은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 주인공의 미래는 누구와 어떻게 걷는 삶으로 이어지게 될까. 작가의 원작을 심화인터뷰와 심리극 기법을 활용하여 밀도 높은 공동창작 워크숍을 거쳐 완성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