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 87

조지프 제이콥스 '아기돼지 삼형제'

엄마 돼지가 아기돼지 삼형제를 독립시키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내보냈다. 아기돼지 삼형제는 각자 다른 형태로 집을 짓기로 한다. 첫째는 짚단으로, 둘째는 나무로, 셋째는 벽돌로 짓는데... 짚더미로 대충 만든 첫째 돼지의 집은 늑대가 입김으로 날려버렸고, 집이 사라져버린 첫째 돼지는 황급히 둘째 돼지의 집으로 도망갔지만, 나무로 지어진 둘째의 집 역시 입김으로 부서진다. 결국 첫째와 둘째는 튼튼한 셋째 돼지의 벽돌집으로 피신한다. 한편 벽돌로 지어진 셋째 돼지의 집은 늑대가 아무리 입김을 불거나 몸으로 부딪혀 보거나 발길질이나 주먹으로도 도저히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자 늑대는 최후의 수단으로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지만, 셋째가 이럴 줄 알고 미리 준비해놓은 펄펄 끓는 뜨거운 물에 몸이 닿는..

외국희곡 2025.11.30

로렌 군더슨 '사일런트 스카이'

1900년 미국 위스콘신 시골 목사의 딸 헨리에타가 하늘과 맞닿은 안쪽에서 걸어 나온다. 그는 “아득히 먼, 외로운 곳에 ‘빛의 과학’이 있다“라고 말한다. 1900년대 초,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은 꿈에 그리던 하버드 천문대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한시라도 빨리 대형굴절망원경을 사용하고 싶은 기대와 달리, 동료 피터 쇼로부터 인간 컴퓨터인 계산원으로 일하며 남자들이 촬영한 별의 좌표 기록만 담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헨리에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세페이드 변광성의 변화를 기록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항성 분류법의 기준을 마련한 애니 캐넌, 뛰어난 광도 측정가인 윌러미나와 유대하며 두 사람의 조언과 지지 속에 연구를 이어 나간다. 동생 마거릿의 연주를 통해 별들의 밝기와 ..

외국희곡 2025.11.30

성준기 '도둑들의 바캉스'

이 극 속에는 두 가지 재미있는 상황이 주어지는데 젊게 얼굴을 고쳐주는양귀비 성형외과가 메스컴을 장악,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고, 찌는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고 없는 빈집에서 도둑들이 주인 행세를 하는4박 5일의 아파트 바캉스가 온 도시에 유행처럼 퍼지게 된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도둑 바캉스에서 훔친 물건을 팔아 양귀비 성형외과를찾는 것이 한창일 때, 극이 시작된다. 우리 이발소 주인집 딸이 4박 5일간의 바캉스를 떠난다는 글을 남긴 체,가출한다. 이에 당황한 이발소주인은 경찰소로 달려가 가출 신고를 하는데-그때 경찰도 무려 3,956통의 가출 신고 전화를 받고 녹초가 되어있다.이발소 주인은 경찰과 말싸움 끝에 쫓겨나고 그의 부인도 친구의 전화를 받고도둑 바캉스를 떠난다. 집이 비어있는 사이, 젊은 한쌍..

한국희곡 2025.11.30

모노드라마 재구성 '너, 돈끼호떼'

돈키호테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의문의 한 노인이 돈키호테의 묘지를 찾아와 유명한 방랑기사의 하인이던 ‘산초’에게서 들었다던 놀라운 모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며 시작되는 는 노인과 산초의 입을 빌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돈키호테의 또 다른 심리와 진실들을 드러내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모험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과 연민, 인간의 사랑을 들려준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읽지 않은, 1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인 돈키호테. “우리 모두는 돈키호테다. 기억을 상실한 우리들은 돈키호테였다. 나이가 들어서, 현실의 거대한 벽이 두려워서, 타인에 대한 시선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여러분의 돈키호테를 가슴 속 어딘가에 묻어뒀다면 는 보는 이의 깊..

외국희곡 2025.11.29

이재현 '강릉매화전'

죽마지우 김생과 이생이었으나 김생은 장원급제를 하고 이생은 진시급제에 머물러 강릉부사를 제수한 김생은 이생을 데려와 별당에서 거처하게 한다. 그러나 이생은 별당에서 고고하게 학문에만 전념하여 부사와 인근 구령들의 호의를 조소하고 조롱하자 부사는 관기 매화를 시켜 이생과 인연을 맺도록 한다. 별당 아래를 지나 멀리 호수가로 빨래 다니는 매화의 아릿다운 자태에 이미 마음이 기운 이생. 그러나 이생은 방자와 노복에게 그의 내심을 숨기고 오직 학문에만 전념하는체 한다. 그러나 홀연 매화가 그의 앞에 나타남으로 대장부의 굳은 마음도 눈 녹듯 사라지고 비로서 두 사람의 결연은 이루어진다. 매화를 흠모하는 이생의 상사가 극심함을 안 방자는 마침내 매화를 데려오고 호젓한 별당에서 두 사람의 무산지몽은 펼쳐진..

한국희곡 2025.11.29

폰비진 '미성년'

소피아는 무능력한 귀족 쁘로스따꼬바와 난폭한 성격을 가진 그의 아내,모자란 그의 아들로 이뤄진 집에서 얹혀살고 있다.부모도 잃은 채 사는 소피아가 가엽지도 않은지, 쁘로스따꼬바 부부는 소녀의학대를 즐긴다. 눈치를 먹고 사는 소피아만 안타깝다.그러던 어느 날, 소피아에게 편지가 한 통 온다. 죽은 줄 알았던 외삼촌 스따로둠이살아있고, 더 나아가 그녀에게는 상속 받아야 할 1만 루블이 있다는 것이다.마치 기적과 같은 일이 소피아에게 벌어진 것이다.귀족 쁘로스따꼬바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소피아를 전격적으로 방해하고 나선다.그는 자신의 모자란 아들과 소피아를 결혼시켜 상속금을 빼앗기로 결심한다.결혼 성사를 위해 쁘로스따꼬바는 계략과 술수도 서슴지 않는다.소피아는 사랑하는 연인 ‘말론’까지도 잃을 위기에 처해있..

외국희곡 2025.11.29

오혜령 '어느 오후의 향연'

여고 2년생 애리. 세 자매의 막내다. 아빠는 5년전 돌아가셨고 홀로된 엄마와 둘째언니 유리와 같이 살고 있고, 지금은 집을 떠나 수녀 수련 중인 큰언니 채리가 있다. 애리는 얼마전부터 오늘을 파티의 날로 정해, 모종의 계획을 꾸몄다. 큰언니가 처음 휴가를 나오는 날, 5년째 외부 출타를 안 하시는 엄마의 첫 외출작전을 꾸민 것이다. 엄마는 홀로 된 여자가 외부로 나다니는 것에 거부하는 신념으로 집에서만 있었던 것이다. 그런 모습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에 언니들과 상의도 없이 일을 저지른 것이다. 채리언니가 첫 외출 나오는 날을 잡아, 엄마의 친한 여교후배인 소설가 한수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도록 계획한 것이고, 거기에 참석할 정장과 악세사리도 싸게 대여해 준비하여 꼼짝 못하고 엄마를 5..

한국희곡 2025.11.28

환경극 떡봉이와 달봉이

사람들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쓰레기에 각종 산업폐기물을 마구 버리자 지구는 온통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게 되자 저 위에 마왕이 분노하여 크나큰 벌을 내리는데... 그건 지구에 태양만 뜨게 하고 달을 없애버리는 벌을 내렸다. 달이 없어진 지구엔 낮만 계속되어 5일 내로 태양만 비추면 지구는 훨훨 타올라 모든 동식물은 죽게 된다. 풀과 나무가 말라 죽자 달에 사는 토끼 달봉이와 지구소년 떡봉이가 달을 찾아 다니며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달과 태양이 공존할 수 있게 연구하며 모험을 시작한다. 바다의 물고기할머니를 만나 도깨비 방망이를 얻어 도깨비마을로 와, 도깨비 방망이를 원 주인인 도깨비에게 전해주고 빗자루 귀신에게 지구 청소를 시킨다. 그리고 용을 만나 날게 해주고 여의주 1개를 얻어 마왕을 찾아가 지..

한국희곡 2025.11.28

D.L. 코번 '진 게임(The Gin Game)'

78년도 퓰리처 수상작인 D·L·코번의 '진·게임'(The Gin Game)카드놀이의 종류인 진 게임은 훌라와 비슷한 게임이다. 한 요양원에서 웰러와 폰시아 두 노인 남녀가 진 게임이라는카드놀이를 하면서 서로 알게 되어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일을서스름 없이 애기하는 사이가 되는데... 카드의 베테랑처럼 보이던 노인이 폰시아에게 연전연패를 하게 됨으로급기야 성질을 못 참고 말다툼에서 욕설, 책상을 뒤엎고 난폭한 행동이나오는데 그러다가도 다시 서로를 이해하고 사과하고그러면서 자신들의 처한 입장이 하나씩하나씩 드러나게 된다.카드놀이를 하면서 펼쳐 놓는 각자의 인생론이 이 극의 흐름이다.황혼기의 두 노인의 대화를 통해 노인을 위한 진정한 복지대책은바로 그들에게 무언가 할 일을 주는 것임을작가는 재치 있고 익..

외국희곡 2025.11.28

뮤지컬 '날개를 펼쳐'(원제: 키드)

중앙에 커피숍 "브로드웨이", 그 옆에 자동차 수리공장을 개조한 극단 사무실. 여기에 희정과 수정이 극단에 들어오기 위해 찾아온다. 기존 배우들은 작품이 아직 미정이고 극단 대표에 작품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병정은 기획인 향미의 재정문제를 얘기 듣고 돈을 빌리러 나간다. 지난 공연의 인쇄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 없는 돈에 운영비가 만만찮기에. 배우들이 모여 연극을 하겠다는 희정과 수정에게 이런저런 훈수를 둔다. 여기의 배우인 상길과 지수, 사귀는 듯하다. 이 극단의 간판배우인상길은 TV 드라마 오디션에서 꽤 좋은 평을 받았다고 지수에게 말한다. 지수는 이번 공연에 상길이 주연인데... 혹시 여길 떠날까봐 안타깝다. 배우들이 돈 문제로 도망다니는 병정을 찾아 다그친다. 병정은 작품 마무리가 좀 덜 됐지만 ..

외국희곡 202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