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브르스의 어느 병원이 주 무대이다. 어린 마리안느가 폐렴으로 입원해 있고 언니 아넷트가 병간호를 하고 있다. 간호사와 의사가 회진와서 열이 많이 내려 이틀 후엔 퇴원할 수 있겠단다. 2인실인 이 방엔 머리를 붕대로 싸맨 환자가 어제 입원했고 마리안느는 그 모습이 무서워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한다. 잠시 후 그 환자의 아들인 시시로가 간호사의 안내로 병실에 온다. 단독(丹毒: 연쇄상구균 등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피부 감염병)으로 열이 심하기에 잘 간호하고 상태가 이상하면 바로 연락하라고 한다. 아넷트가 시시로에게 인사하고 동갑인 둘은 금새 친해진다. 여중에 다니는 아넷트는 동생이 퇴원할 때까지 학교에 얘기해, 병원에서 간호하는 중이고, 시시로는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에 못갔다고 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