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5

록 뮤지컬 '가스펠'

1막 소크라테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자신을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는 지성의 대표자로, 아퀴나스는 모든 신학의 대부로 각자를 나타내고 나머지 사람들도 여러 가지 말들로 자신을 소리 높여 드러낸다. 모두가 '인생' 이란 이런 것이야!'라고 말해 보지만 그것은 혼돈일 뿐, 완전한 것은 없어 보인다. 이들이 퇴장하면 세례 요한이 등장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면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 자기 뒤에 오시리라고 예언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세례 받기를 원하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이 사람이 자신이 예언하던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임을 아는 요한은 자신이 감히 세례를 베풀 수 없다고 사양했지만 예수는 자신의 몸도 씻어야 한다고 조용히 말씀하신다.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해 달라는 ..

외국희곡 2024.05.04

손희범 '도움이'

'도움이’는 선과 악, 도덕과 정의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성폭행 피해자의 누나 유진과 피해자의 친구로 사건 현장에 있었지만이를 방조했던 재원은 어느 날 노래방 도우미와 손님으로 만난다. 피해자를 돕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고통스럽게 살아왔단 공동점 때문인지 두 사람은 마음이 잘 통한다. 그러나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 유진은 재원에게분노와 원망을 쏟아낸 뒤 자리를 떠나고, 재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강자에게 대항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서 방조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재원은 유진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용서받지 못한다. 선과 악, 도덕과 정의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 - 손희범무분별한 욕망과 왜곡된 표현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저질러지는 사건 사고들. ..

한국희곡 2024.05.04

카미유 생상스 원작 '동물의 사육제'

Le carnaval des animaux 카미유 생상스 원작 동물의 특징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14개의 모음곡이  각각의 에피소드 별로 위트 있게 구성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새롭게 각색한 연극과 함께 마치 동물들이 여는 파티속으로 걸어 들어가  함께 연주하며 즐기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동물의 사육제’를 통하여 10인조 오케스트라가 내는 소리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자세히 들어보면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과 친구가 될 수 있고  연극을 보며 상생스의 음악을 듣는다.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가 1886년 작곡한 모음곡. 친구 첼리스트 샤를 르부크가 주최하는 사육제 최종일 (마르디 그라) 음악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초연은 같은 해 3월 9..

외국희곡 2024.05.04

강지영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

서울 변두리의 고시원 ‘벌집’에는 열 세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어느 날, 3층에 홀로 사는 노인 ‘끝자’가 옛 애인인 자산가의 유산을  상속하게 되었으며, 자신을 보살펴 줄 ‘양딸’도 구한다는 소문이 돈다.  미용기술을 배우고 피씨방을 전전하는 형광등과 돼지감자, 나이롱뽕,  그리고 부산에서 올라온 가수 지망생 티파니와 조선족 입분까지,  벌집의 모든 벌들이 ‘양딸’ 심사에 참여하기로 한다.  과연, 끝자의 양딸 후보들은 소원을 이루고  패리스 힐튼같은 상속녀의 꿈을 이루게 될까? 강지영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숭의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장편소설 『프..

좋아하는 소설 2024.05.04

박근형 '이자의 세월'

어느날, 만나기로 한 사람이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을 때,  영영 소식도 없고 찾을 길도 없어 막막할 때,  갑자기 모든 것이 막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이 작품은 만삭의 몸으로 떠나간 사랑을 기다리는 이자라는 여인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여행일지이다.  자신의 몸 속에서는 떠난 사람의 아이가 조금씩 자라나고,  여인은 무작정 여기저기 그 사랑의 흔적을 찾아서 돌아다닌다.  여인은 현실과 과거. 그리고 환상의 여정을 떠다니며 여행 중에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배 속의 아이에게 여행일지 식으로 들려준다. 은 배 속에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아픔이 자라나고  정작 아무 곳으 로도 돌아갈 수 없는 상태의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기다림을 논하는 이야기이다. 인생에서..

한국희곡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