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막눈먼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가 테바이 교외에, 아마도 키타이론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오이디푸스는 다시금 죄책감과 자신이 오염되어 있다는 느낌에 괴로워한다. 그는 딸의 충실함을 칭찬하지만, 이제 자기가 죽을 수 있도록 떠나기를 요구한다. 그는 스스로 눈을 찌른 것으로 충분히 죗값을 치렀다고 생각지 않는다. 안티고네는 아버지에게 고난에 맞서 용기있게 살아가라고 촉구한다. 그는 결코 죽을죄를 지은 것이 아니며, 나아가 아예 죄가 없다고 선언한다. 오이디푸스는 법적으로 따지면 자신에게 죄가 없지만, 그래도 자기 행위의 결과가 너무 끔찍하다고 토로한다. 그가 다시금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유는 자기 아들 둘이 곧 전쟁을 시작하리라는 소식이 들려서다. 특히 외국으로 추방된 폴리네이케스가 외국군 대를 이끌고 모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