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소크라테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자신을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는 지성의 대표자로, 아퀴나스는 모든 신학의 대부로 각자를 나타내고 나머지 사람들도 여러 가지 말들로 자신을 소리 높여 드러낸다. 모두가 '인생' 이란 이런 것이야!'라고 말해 보지만 그것은 혼돈일 뿐, 완전한 것은 없어 보인다. 이들이 퇴장하면 세례 요한이 등장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면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 자기 뒤에 오시리라고 예언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세례 받기를 원하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이 사람이 자신이 예언하던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임을 아는 요한은 자신이 감히 세례를 베풀 수 없다고 사양했지만 예수는 자신의 몸도 씻어야 한다고 조용히 말씀하신다.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해 달라는 가스펠송이 이어진다. 세례 받은 예수는 그때부터 구원자로서의 사역을 시작한다. 그의 첫 말씀은 율법학자란 바리새인들처럼 형식만을 추종하지 말 것에 대한 당부이다. 율법은 그 형식이 아니라 오직 예수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해야만 완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그는 그의 아버지인 하느님에 대해 말한다. 하나님은 기도만 하면 즉시 들어주시는 완전한 분이며, 율법은 모를지라도 겸손한 자라면 기도에 응답을 해주신다고 설명한다. 율법보다 겸손함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듣고 있던 사람들이 놀란다. 예수의 다음 말씀은 쉽게 화내지 말고, 화해하고, 범죄하지 말며, 항상 용서하고 양보하며 살라는 등의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어떤 명예나 권력, 형통보다도 착한 일 을 하는 것이 천국에 더 가깝게 가는 것임을 여러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다. 이때, 다른 이들은 사이사이에 찬송을 하며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그들은 눈을 가린 손을 떼고서야 보이는 빛과 같은 예수를 찬양하며 춤춘다. 이 외에도 예수는, 우리가 서로 정죄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며, 좋은 땅에 뿌려진 씨와 같이 오직 믿음 안에서 자랄 것을 부탁한다.
2막
예수는 하느님과 그를 믿는 자들에 대해 얘기하기를 그치지 않는다. 바리새인들처럼 율법에 얽매어 있기 보다 마음과 몸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해야 할 것을 선포한다, 세상이 끝나는 날에 대한 예언과 서로 사랑한 것에 대한 당부도 남긴다. 사람들은 예수를 거한 이라고 찬양한다. 한편, 예수의 제자 가롯유다 는 예수를 경계하는 자들에게 돈을 받고 예수를 죽일 음모에 가담한다. 그것을 짐작하고 있었던 예수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며 자신의 죽음과 그 부활에 대한 예언을 한다. 마지막으로 그의 제자들과 믿는 자들을 위해 천국을 예비해 놓겠노라는 약속을 하고는 잡혀 끌려가 십자가에 못박힌다. 비장한 가운데에도 사람들이 예수를 거룩한 자, 의로운 자로 찬양한다.
미국 MIT공대 재학생인 조셉 베루, 에드기 랜스베리, 스튜어드 던컨이 성서의 마태복음을 바탕으로 구성하고 스테판 슈왈츠가 곡을 붙여서 학교강당에서 공연하여 화제를 모으자 오프-브로드웨이로 진출하여 절찬을 받는다. 이어, 브로드웨이에서 장기공연에 들어가 세계적 뮤지컬로 성공한다. 뮤지컬 :가스펠(Godspell)]은 성서(신약편)을 원본으로 하여 극화한 시츄에이션 뮤지컬이다.신약성서중 마태복음을 토대로 하여 총 43개 부분의 성경귀절을 인용, 뮤지컬화한 본작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 중 예수의 복음전파를 소재로 하여 십자가를 통한 인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 주제로 한 작품이다. 가스펠은 서막, 1막 및 2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서막은 구약의 천지창조를 바탕으로 창조적의미를 표현하였으며 예수탄생 이후부터 현대의 20세기 초반까지의 철학자, 종교가, 예술가등의 인물을 등장시켜 바벨탑의 혼란을 방불케하는 무질서 속에서 그리스도와의 상대적 갈등을 묘사하여 진리와 진실을 파헤치며, 예술의 존재가치성을 재확인시키는 전초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광야를 외치며 다니는 세례요한과 해맑은 예수님의 만남인 제1막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극이 발전하여, 극적 구성양식과 분위기는 점차 예수를 중심으로 주변인물들(바리새인, 제사장, 광대들, 왕, 사마리아인 등)을 등장시켜 한층 고조되고 맑고, 밝고, 화려한 축제분위기로 전개된다. 제2막에 접어들면 극중 분위기가 제1막과는 보다 대조적으로 서서히 무거워지며 운명의 신과 예언, 고통과 갈등의 안개가 서서히 다가오며, 예수의 운명적 죽음의 베일이 무대의 전면에 깔리기 시작한다. 영혼적으로 성장한 예수의 모습과 분위기는 한껏 주변의 인물보다 강한 이미지를 발산하며 더더욱 강력한 영혼의 힘으로 점차 성장 발전하여 인류의 기본방향 제시인 교훈적 의미를 강조한다. 겟세마네의 기도와, 유다의 배신과 체포, 로마군의 학대 등으로 이 작품 전체 클라이막스의 결정적 모티브가 되어, 끝내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죽음이 그로데스크한 미학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준다.
작품내용의 교훈적 가치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초종교적인 입장에서 해석되어져야함을 작품에서 강조한 동시에 특히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과정에서부터 부활하기까지의 내용을 현대감각의 락음악과 현대무용을 정점으로 구성하고 함축된 대화 언어 기법과 밝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화려한 "이즘"을 초월한 상태에서 제작방향을 설정해서, 모든 현대인이 성서를 통한, 즉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예수그리스도의 해맑은 사랑의 얼굴을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하여 초 종교적인 입장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시에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여, 사회의 윤리와 도덕적교육 과 영혼적 문제를 정화시켜 주는 기본방향목적의 시츄에이션 뮤지컬임을 명시할 수 있다. 노래는 총16곡으로, 록음악을 바탕으로 비교적 밝고 흥겨운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노래들은 주로 가사가 단순하고 멜로디가 아름다워 관객들이 금새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면서도, 변화가 다양하고 넓은 음역을 사용하여 높은 작품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노래 한곡한곡 들이 멜로디만 들어도 배우들의 움직임이 상상이 될 만큼 재미있고 다양한 구성으로 극적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가스펠은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심각하거나 교조적이지 않다. 종교를 초월한 교훈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전혀 거부감이나 부담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또한 현대감각의 록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밝고 화려하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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