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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킴멀 스미스 '귀여운 춤'

브루클린의 한 단독주택의 거실. 이곳에 사는 부모님께 방문한 폴. 조만간 캘리포니아의 회사로 직장을 옮길 예정이라 인사차 들린 그는 어머니의 밀린 얘기에 이곳에 계속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는다. 아마 폴의 아내인 자넷의 바램도 가족들과 떨어져 간섭안 받고 편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리라. 이런 아들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근처에 있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부득 옮기겠다는 아들의 말에 심통이 난다. 그래서 아들에게 담배를 한 개비 달라고 하고 담배를 전하는 폴. "담배 맛이 왜 이래?" 불 붙여 한모금 피운 어머니의 말에 확인해보니 담배의 내용물은 조인트(대마초를 담배와 유사히게 만든 것)였던 것이다. 다시 잔소리. "너 언제부터 피웠어?" 부터 "니 처도 같이 피우니?" 등등 전부터 피우기 시작..

외국희곡 2025.07.02

동이향 '해님지고 달님안고'

도깨비 늪 주변에 황 노인과 딸 아이가 살고 있다. 에미는 일찌감치 도망갔다. 황 노인은 아이마저 떠날까 노심초사한다. 어린 아이는 늘 보고 싶어한다. 가보지 않은 곳,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저 재 너머 세상의 모습을 말이다. 보이지 않은 먼 곳을 그리워하는 딸 아이에게 아버지는 집요하게 집착한다. 아이가 자신만 바라보길 원하는데 집 나간 마누라처럼 자꾸만 딴 곳을 보니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집착은 아이를 줄에 묶어 감시하는 기행으로 이어진다. 재 너머 세상이 궁금한 아이는 틈만 나면 아버지의 눈을 피해 도깨비 늪으로 간다. 물론 번번이 잡혀오지만. 아이를 놓지 않으려는 황 노인과 세상으로 나가려는 아이 사이에 끈끈한 애증이 있다. 어느 월식날, 아이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눈을 내놓으..

한국희곡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