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로버트 킴멀 스미스 '귀여운 춤'

clint 2025. 7. 2. 12:54

 

 

브루클린의 한 단독주택의 거실. 이곳에 사는 부모님께 방문한 폴. 
조만간 캘리포니아의 회사로 직장을 옮길 예정이라 인사차 들린 그는 
어머니의 밀린 얘기에 이곳에 계속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는다. 
아마 폴의 아내인 자넷의 바램도 가족들과 떨어져
간섭안 받고 편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리라.
이런 아들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근처에 있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부득 옮기겠다는 아들의 말에 심통이 난다.
그래서 아들에게 담배를 한 개비 달라고 하고 담배를 전하는 폴. 
"담배 맛이 왜 이래?" 불 붙여 한모금 피운 어머니의 말에 확인해보니 
담배의 내용물은 조인트(대마초를 담배와 유사히게 만든 것)였던 것이다.
다시 잔소리. "너 언제부터 피웠어?" 부터 "니 처도 같이 피우니?" 등등
전부터 피우기 시작한 걸 실토하고 아내와도 같이 한다고 모두 말한다.
아들의 대답에 전혀 몰랐던 것도 불만이고 또 불법이란 것도 알기에
더욱 심통이 나서 폴에게 한대만 달라 하고... 좀 피우는 법좀 알려달라 한다.
결국 숙련자인 폴이 같이 '조인트'를 피운다.
그리고 어머니의 일탈하는 상황을 도와준다.
음악을 틀고... 어머니가 '조인트'에 몰입히는 걸 보는 폴.
너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예전 춤까지 추는 어머니...
그러나 환상에서 깨어난 어머니는 현실로 돌아와
과거 아버지의 외도로 이혼할 뻔 한 얘기를 하는데...
그래도 남편으로 아직까지 살아온 건 바로 아들 폴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폴이 근처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데...

 

 



로버트 킴멀 스미스(Robert Kimmel Smith)는 1930년 뉴욕의 부루클린에서 태어나 부루클린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군복무를 마친 후, 광고 카피라이터로서 일자리를 얻어 1967년 "Smith & Toback”라는 자 신의 광고대리점을 차릴 때까지 몇몇 동료들과 이 분야에 종사하여 상당한 지위를 얻었다. 그러나 1967년에 설립된 "Smith & Toback” 광고 대리점은 1969년 해체되었다. 그가 직업으로 글을 쓴 것은 1970년부터 였다. 어떤 질문에 답변을 한 그의 자서전적 자료를 보면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1970년, 전 40살이었읍니다. 전 아주 오랫동안 제 자신이 작가로서의 재능을 가졌는지 어떤지에 대해서 무척 고심했읍니다. 그러나 1969년 12월 제 자신의 광고대리점이 문을 닫은 후, 전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죠. 전 이제 더이상 젊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또 더이상 부자가 되기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게다가 제 아내의 격려는 정말 큰 힘이 되었읍니다. 그래서 1970년 1월 글을 쓰기 시작했읍니다. 전 그해 내내 <Ransom>(1971년 출판된 추리소설)을 썼읍니다. 한 출판업자가 그해 9월 첫번째 100페이지의 필사본을 사갔읍니다. 전 같은해 12월 마침내 수정을 마쳤읍니다.」  
<Ransom> 다음으로 어린이용 소설로 쓰여진 <Chocolate Fever)가 1972년 출판되었는데 이것은 1973년 Sadie Shapiro's Knitting Book에 의해 그 해의 가장 널리 알려진 코메디 소설 중의 하나가 되었다. 
계속해서 작가의 말을 빌면, 「저는 1971년 <귀여운 노래(A Little Si-nging)> <귀여운 춤(A Little Dancing)>이라는 두 희곡의 첫부분을 썼습니다. 사실상 그 희곡은 제게 있어서는 어떻게 희곡을 쓰는가 하는 것을 배우려는 습작에 불과한 것이었읍니다. 그래서 그것을 열흘만에 끝내버렸죠. 같은 해 콘넬티컬의 워터포드에 있는 유진 오닐 기념극장(Eugene O'Neill Memorial Theatre Center)에서 그것이 공연되었을 때 전 희곡작가가 되었던 것이지요.」 
「분명한 것은, 제 경우 희곡은 순간적인 영감에 의해 쓰여지는 반면, 소설은 상당히 오랫동안의 고통 끝에 쓰여진다는 것입니다. <Up In Smoke> (1973년, Massachusetts의 Berkshire Theatre Workshop 공연작품)는 일주일만에 쓰여진 것이었읍니다. <귀여운 춤(A Little Dancing)> 은 2주일이 걸렸죠. 이 작품은 제가 들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 어떤 어머니가 마리화나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어서 아들이 가져온 마리화나를 피워본다는 얘기입니다. 이 얘기의 구조와 결론은 꾸며낸 것입니다.
「전 제가 즐겨 다루는 중류계급의 사람들과 어울려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읍니다. 물론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전 앞으로도 이곳에 살면서, 재미있는 희곡과 소설들을 가능한한 오랫동안 쓰고 싶습니다. 이건 신의 뜻인 동시에 제 아내의 소망이기도 하죠. 전 코미디를 사랑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것도 코미디입니다. 단지 웃음을 위한 코메디가 아니라, 윌리암 골드맨의 말처럼 무언가 던져주는 코미디를 말입니다. 전 제 작업에 있어서 사실적인 것에 의해 테두리를 형성하게 되는걸 원치 않읍니다. 인간이란 본래 좀 색다른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엉뚱한 짓을 저지르곤 하죠. 그들은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그릇된 동기를 조작하는 거예요. 그러니 운이 좋으면 그들의 불행을 무대 위에서 전 좀 더 찾을 수 있겠죠.」 
<귀여운 춤(A Little Dancing)>은 1972년 Washington Theatre Club에 서 또 Manhattan Theatre Club에서 1973년에 공연되었다. 단막인 이 희곡은 1975년「The Best Short Plays」에 수록되어 출판되었다. 

 

Robert Kimmel Smith

 

국내에서는 공연이 안된 작품이다. (당시엔 사전 대본 심의가 있었을 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