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1월 1일 중노동 수용소에 수감된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가 기상 신호를 듣고 잠에서 깨어난다. 수용자들은 빈대 투성이인 낡은 침구를 쓰고 죄수복도 낡아빠진 옷감으로 만들어져 추위를 막기 역부족이다. 끼니라고는 취사반원들이 자기 몫으로 실컷 빼돌려 겨우 몇 숟가락밖에 안 되는 죽, 썩은 생선과 야채로 멀겋게 끓인 수프, 제대로 굽지 않은 딱딱한 흑빵과 썩어서 곰팡내가 진동해 아무도 마시지 않는 최하급 차가 전부다. 그나마 5일 중 하루는 절식일로 지정해 이것조차 최저한의 보장된 양만을 배급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죄수들은 주린 배를 움켜쥐며 버텨야 한다. 교도관들은 죄수를 거의 인간 취급하지 않고, 좀 걸리적거리거나 뭔가 수상쩍어 보이면 채찍을 휘두르는 악질 교도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