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3

정은경 'The Dark'

생일날 아침. 오랜 세월동안 혼자 지내온 남자, 그리고 아무도 없는 남자의 방. 그리고 또 다시 돌아온 남자의 생일날,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남자는 자신의 생일날 누군가를 기다린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흘러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다시 고독하다. 남자는 매우 실망한다.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인다. 그러면서 무의식중에 피어오르는 죽음의 망상. 하루는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혼자'라는 사실은 변함 없이 똑같다. 그 속에서 남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죽음의 충동을 느끼고, 이내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도 하고, 다시 죽음의 망상을 만나게 된다. 죽음의 망상이 두렵다. 그리고 숨이 막힌다. 하지만 남자의 방에는 고독. 외로움을 함께 나눌 아무도 없다. 또다시 끊임없이 이어지는 죽음의 망상. 남..

한국희곡 2025.04.19

김지숙 'Love is ... 우연, 설레임 그리고 무덤덤'

남자는 어느 기업 사랑의 관광유람선 담당대리로 여자는 뮤지컬배우로 각자의 길은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같다.영우는 어느 날 유람선에서 열리는 뮤지컬 포스터에 적힌 지혜란 이름을 보고 배에 승선한다.영우와 지혜는 고등학교 졸업시절, 하룻밤을 함께 보낸 연인 사이다.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 영우는 10년 뒤에 시청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였지만...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 지혜는 약속장소로 나갔지만 그가 안 나왔다.영우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두 사람은 해후하지 못한 것이다. 방황하는 지혜!영우는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임종으로 약속날을 기억 할 수 없었던 것.게다가 영우와 지혜의 관계를 알게된 연인의 부모들은연락을 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영우와 지혜는 이 사실을 모른 체 자..

한국희곡 2025.04.19

크뢰츠 원작 번안 '경남 창녕군 길곡면'

젊은 부부는 맞벌이다. 남편은 배달사원이고 아내는 같은 직장의 판매원이다. 둘 다 비정규직이다. 살림살이는 노상 빠듯하다. “우리도 하와이 한번 가볼까?” “까짓거 한번 가지 뭐!” 그저 자조적인 농담일 뿐이다. 월급은 매달 들어오는데 손에 남는 건 한 푼도 없다. 이거저거 떼면 영화구경 한번 가거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기도 빠듯하다. 그래도 부부는 가끔씩 낭만적인 호사를 즐긴다. 한 달에 한 번쯤 집에서 쇠고기를 구워먹으면서, 마트에서 산 값싼 와인을 거기에 곁들이면서... 이만하면 일류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고 자조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아내가 임신을 하면서 갈등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아내는 당연하게도, 뱃속의 생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기뻐한다. 반면에 남편은 걱정 때문에 잠을 이..

외국희곡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