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903

송민아 '장례외전'

한 여인의 장례식장에서 딸은 어머니의 유언장에 기재된  3명의 친부 후보인 노신부, 노목사, 노스님을 장례식에 부른다. 이들 모두가 성직자로 각자 자신이 친부가 아님을 주장하며  종교적인 논쟁이 벌어진다. 여인의 유언증서가 공개되며 친부 테스트가 시작된다. 과연 신부님, 목사님, 스님 중 친부는 누구일까? 장례외전은 한국식 맘마미아이자 연극판 맘마미아라고 할 수 있다. 돌아가신 엄마의 유언에 따라 자신의 생부를 찾는 딸은  세 명의 성직자를 초대한다. 세 명의 성직자는 저마다 자신이 생부가 될 수 없다고  열변을 토하는데 이게 아주 코미디이다. 엄청난 대사량과 빠른 말투로 자신일 리가 없다고 말하던 성직자들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유산을 듣고는 서로 자신이 친부라고 주장한다. 신부님, 목사님, 스님 모두 확..

한국희곡 2025.04.01

샬롯 퍼킨스 길먼 '노란 벽지'

주인공인 여자는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녀는 회복을 위해 남편과 함께 작은 시골집에 요양을 온다.  남편도, 옆에서 그녀를 돌보는 보모도 그녀가 점점 괜찮아진다고  위로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새로운 공간에서 불안함을 느낀다.  그녀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그녀의 불안 증세는 더 극심해질 뿐이다.  남편은 분명 그녀를 챙겨주고 있는 것 같지만,  그녀는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고 남편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상황에 압박을 느낀다. 그녀의 신경은 나날이 날카로워지고  그녀에게 방 벽지의 무늬는 섬뜩한 노란 빛을 띠는  기괴한 형상처럼 보인다. 마침내 그녀는 점점 벽지의 무늬에 빠져들면서,  그 벽지 무늬의 이미지에서 한 여인을 발견한다.  여자는 자신이 벽지 속의 여인을 꺼내주어야..

외국희곡 2025.04.01

김용락 '심판(연약한 침입자)'

목사의 사제관에 신도라 하며 한 여인이 찾아온다.무슨 일로 왔느냐는 목사의 물음에 엉뚱한 소리만 하던 여인은10년에 결혼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목사는 부인하며 앞으로도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여인은 목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목사는 돌아가 달라고 부탁한다.여인은 목사의 부탁을 무시하고 목사를 생각하며마음속에서 간음을 했다며 목사를 유혹한다.유혹에 갈등하던 목사는 갑자기 그녀를 껴안는다.목사는 여인의 목에 있는 흉터를 발견하고 놀라 그 이유를 묻는다.여인은 어떤 남자가 자신을 배신하고 죽이려 했을 때 생긴 흉터임을 밝힌다.그리고 목사를 사랑하게 된 것은 그 남자와 목사가 닮았기 때문임을 말한다.그리고 자신은 창녀가 되었고....사연을 들은 목사는 자신이 바로 그 남자임을 밝히고언제나 죄책감..

한국희곡 2025.04.01

훌리오 코르타사르 '지하철의 오르페우스'

는 익명의 한 남자의 이야기다.  남자에 대한 유일한 정보는 파리에 살고 있으며  매일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하는 일 없이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것과  숫자를 다루는데 매우 능숙하기 때문에 수학이나 통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는 것 정도다.  남자는 게임을 하나 만들어 내는데, 이 게임의 목적은 운명의 상대,  사랑할 여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게임의 내용은 1단계로 지하철을 타고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찾아서  그녀가 알아챌 수 있을 때까지 눈을 맞추는 것이다.  2단계, 사전에 정해놓은 노선이 여성의 그것과 완벽하게 일치해야한다. 3단계로 노선을 돌고 같은 역에 내려서 거리로 나오게 되면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우 어려운 게임이다. 어느 날 그는 한 여자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

외국희곡 2025.03.31

윤대성 '파벽'

막이 열리면 최두삼의 집, 최철과 미나 부녀의 계산된 대화가 복잡한 갈등과 암투를 암시하면서 변절한 친일파 최두삼을 소개하게 된다. 이념과 이론이 정연하고 담백한 독립운동가였던 이한섭, 현실을 추종한 친일세력 최두삼, 그 사이에 이념과 현실을 적당히 섞어버린 절망한 테러리스트 임태화. 이 셋을 둘러싼 역사의 끈이 이한섭의 손자 이바름과 최두삼의 손녀 최미나를 얽어맨다. 지금은 가난한 노인이 된 이한섭과 대재벌이 된 최두삼의 환경이 뚜렷한 대비되면서, 어느 날 바름과 미나는 집안의 내력을 알지 못한 채 두 사람의 결혼을 통보한다. 그러나 이한섭 노인의 급작스런 죽음과 빈소에 찾아온 임태화에게 집안의 내력을 알게된 바름은 고민에 차면서 역사의 아웃사이더에서 차츰 인사이더가 되어가는 의식을 갖게 된다.이한섭 ..

한국희곡 2025.03.31

윌리엄 디트리히 '로제타의 키'

혼돈의 18세기,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코르시카 섬 출신의 젊은 장교 나폴레옹이 아크레 공성전 패배,야파 대학살 등 연이은 참패에도 불구하고유럽 전체를 뒤흔드는 영웅으로 급부상한 것이다.왜 500인 위원회를 비롯한 정치가들은 갑작스레 나폴레옹의 손을 들어주었을까?혹시 나폴레옹을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한 신비한 주술이라도 있었던 것은 아닐까?퓰리처상 수상 작가 윌리엄 디트리히는 이 역사 속 미스터리에 주목하여그것을 푸는 열쇠로 신비의 두루마리 ‘토트의 서’를 착안해낸다.파라오가 죽을 때까지 숨기려 했고, 홍해를 가른 모세가 훔쳤으며,템플기사단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두루마리를 나폴레옹이 손에 넣었다는발칙한 상상력 아래 에단 게이지의 숨 막히는 대모험이 펼쳐진다!프랑스군과 영국군을 오가며..

좋아하는 소설 2025.03.30

안희철 '아비, 규환’

대한민국 여느 가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한 가족의 집.아침 준비로 분주한 엄마와 출근 준비로 정신없는 딸. 전날 과음으로 늦게까지 자고 있는 아빠. 모든 준비를 마친 엄마와 딸은 늘 그랬듯 클래식을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그때, 딸의 눈에 들어온 아빠의 거칠어진 발.딸은 아빠를 위해 정성스레 발을 씻겨주고 로션을 발라준다.이때, 이 평화를 깨듯 울리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서, 난처한 표정의 경비 아저씨와 그 뒤에 누군가 함께 들어오는데...     안희철 극작가가 쓴 연극 ‘아비, 규환’이다. 그는 사회적 문제, 권력의 폐해, 계층 간의 갈등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 가정의 아파트 내부를 중심으로, 우리사회의 폭력과 억압을 강력한 존재를, 아빠와 지휘봉을 통해 벌여지는 현실의 문제를 상징성..

한국희곡 2025.03.30

제인 오스틴 원작 스틸 매카이 각색 '오만과 편견'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 다섯 자매 중 첫째와 둘째가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다.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내성적인 성격의 첫째 제인,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품으로 진정한 사랑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는 둘째 엘리자베스(리지).조용한 마을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다섯 딸들을 시집 보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베넷 부부는 무도회를 열어 이들을 초대한다. 제인은 무도회에서 빙리와 인상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자신의 집안을 무시하는 발언을 듣게 된다. 재력이나 신분이 아닌 사람 자체를 보고 평가하는 엘리자베스는 그를 오만한 인물로 여기고 반감을 가진다.다아시의 집안에서 일꾼으로 자랐던 장교 위컴이 엘리자베스에게 접근해 다아..

외국희곡 2025.03.30

국민성 '예고부고장'

한 남자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고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한 그 무시무시한 사랑이야기.작품 속 주인공은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날에 찾아왔으나온 줄도 모른 체 떠나가 버린 그 ‘사랑’을 평생 안고 살아야만 했다.자신의 모자란 사랑의 대가로 여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저당 잡은 채하루하루를 버텨내지만, 그 ‘사랑’을 원망하고 증오할 수가 없다.그 ‘사랑’은 그에게 처음이었고,다시는 꿈꿀 수 없는 유일한‘사랑’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그리움을 내색할 순 더더욱 없다.그 ‘사랑’으로 인해 치룬 대가가 너무나 컸었기에...   1980년대 초중반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온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은, 1987년 1월 초 서울대생 박종철군이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최고점으로..

한국희곡 2025.03.29

김우경 원작 '수일이와 수일이'

학원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는 수일이는 자신이 2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디서 들은 옛날 이야기처럼 손톱을 쥐에게  먹이고 가짜 수일이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생쥐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가짜 수일이를 며칠만 참으면 보내 주겠다고 달래서 학원에 보내고  자신은 종일 축구하며 놀러 다닌다. 점점 인간 생활에 적응한 가짜 수일이는 쥐로 돌려 보내려는 수일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수일이 대신 학교도 학원도 자신이 가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가짜가 수일에게 다 폭로하겠다고 협박도 한다. 그러면서 주독권을 가짜에게 빼앗긴다. 게다가 가짜는 수일이를 쥐로 만드려고 자기 손톱 깎아 먹이려 하는데....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김우경 작가의 동화 ‘수일이와 수일이’를 극단 문화모임 광대에서 작가 동의를 얻..

한국희곡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