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는 수일이는 자신이 2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디서 들은 옛날 이야기처럼 손톱을 쥐에게
먹이고 가짜 수일이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생쥐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가짜 수일이를 며칠만 참으면 보내 주겠다고 달래서 학원에 보내고
자신은 종일 축구하며 놀러 다닌다. 점점 인간 생활에 적응한
가짜 수일이는 쥐로 돌려 보내려는 수일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수일이 대신 학교도 학원도 자신이 가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가짜가 수일에게 다 폭로하겠다고 협박도 한다. 그러면서 주독권을
가짜에게 빼앗긴다. 게다가 가짜는 수일이를 쥐로 만드려고
자기 손톱 깎아 먹이려 하는데....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김우경 작가의 동화 ‘수일이와 수일이’를 극단 문화모임 광대에서 작가 동의를 얻어 광대 회원들이 공동 각색한 작품으로 조현우 연출로 공연되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 모두 한번쯤은 나를 대신해 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이 작품은 학원, 공부, 성적 등 어른들의 지나친 요구에 지친 수일이가 또 다른 수일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 전래동화 손톱먹은 쥐가 현실의 수일이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했다. 가짜 수일이는 진짜 수일이가 하기 싫었던 일들을 모두 해내게 되고, 소원대로 공부, 숙제, 학원에서 벗어나 한없는 자유를 누리던 진짜 수일이는 과연 행복할까? 수일이는 작품 속에서 어떤 일들을 통해 숙제, 공부를 즐기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일까?
작가 김우경
1957년 경남 산청 출생.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 문예상'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함. 1990년에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1993년에 '새벗 문학상'에 각각 단편 동화가 당선. <머피와 두칠이>,<풀빛 일기>,<우리 아파트>의 작품이 있음. 2009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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