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했다가 헤어진 남녀가 이혼소송의 판결을 위해 지난날 함께 살던 에브뢰로 돌아왔다.그들은 이 마지막 만남에서 현실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절대적인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절대적인 사랑이란 영원히 완결될 수 없는 욕망임을 고통 속에서 확인한다.물론, 어떻게 보면 일상적인 부부의 모습일 수 있다.곧, 이혼을 앞두었고, 각자 연인이 있는 상태다.하지만, 그들이 내뱉는 말과 행동은 조금 다르다.아직 추억하고 싶은 게 많고, 아직 이혼하기에는서로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뒤라스의 많은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역시 불가능한사랑의 욕망과 좌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죽음만큼이나 강렬한사랑의 궤적이 뒤라스적인 특유의 억제된 언어로 고조된 긴장감 속에전개되어,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두 남녀 간의 미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