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롭게 돌아온 <-풀이연습>!
사랑에 빠지고, 멀리 도망쳤다가, 빙 돌아 다시 만난 나의 전통.
우리는 지금 어떤 모양으로 함께 하고 있을까?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을까?
연희, 소리북, 대금, 판소리, 연극이라는 서로 다른 기반을 가진 출연자들이
뒤섞이는 본격 버라이어티 페이크 전통 다큐 퍼포먼스다!
각자가 따로 또 같이 어울려 공연하다가 개인적인 방백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20년 후 나의 모습은? 을 말하는데
다들 꿈이 야무지다.
‘공간 서로’에서 초연을 올린 <-풀이연습>은 2024년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공연에서는 카메룬 출신의 소리꾼 마포 로르의 삶과 소리를 담은 1인극으로 프랑스와 한국에서 이방인, 이주민으로서 겪었던 감정을 자신의 일상과 소리 수련을 일치시키면서 판소리를 통해 풀어 냈다면 2024년 프로젝트 레디메이드에서는 국악계와 연극계를 가로지르며 활발히 활동하는 김솔지, 마포로르, 안준서, 이범희와 함께 전통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통예술 전공자들은 어릴 때 처음 국악을 시작하여 평생 예인의 길을 걷는다. 손목이 아파도, 성대가 갈라져도, 그저 자신의 몸을 바쳐 관객의 복을 빌어주는 전통예술은 더욱 위대하다. 전통은 위대하고 아름답지만 고통스러운 것. 각자의 위치에서 이 공연을 통해 우리는 ‘나의 예술’의 모양을 들여다본다. <-풀이연습>은 무엇을 푼다는 행위가 속시원한 해답이나 종결로 이어진다는 것보다는 그 자체로 리허설이자 현재진행형의 행위(dong)임에 대한 환기였다.
2023년 '공간'에서 초연을 올린 <-풀이연습>은 카메룬, 프랑스 출신 소리꾼 마포 로르의 삶과 소리를 담은 1인극으로 이방인, 이주민으로서 겪었던 감정을 판소리를 통해 풀어냈다. 가족이야기와 해피엔딩 때문에 마포 로르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 흥보가에 가장 애정이 간다고 했다. 마포 로르가 한국전통예술에 가지게 된 친밀성이, 한국문화와 상관없이 자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의 이주 경험, 비백인소수자로 프랑스에 정주하게 된 경험등 생애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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