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란돌리나는 피렌체에서 여관을 운영하고 있다. 우아한 풍모와 재치를 지닌 그녀는 자신의 여관에 투숙한 모든 남자 손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몰락한 귀족인 포를리포폴리 후작과 돈을 주고 귀족 작위를 산 알바피오리타 백작은 그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반면에 여성혐오자를 자처하는 리파프라타 기사가 이들을 비웃는다. 실제로 그는 미란돌리나에게도 거칠고 퉁명스럽게 대한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미란돌리나는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여자로서의 명예를 걸고 온갖 수완을 발휘해 그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녀의 집요한 유혹과 술책에 철옹성 같던 기사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경계심은 믿음과 호감으로 대체되고, 급기야는 사랑의 포로가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