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남단 소도시, 무의탁 노인들이 기거 하는 사랑 복지원. 신문기자가 이곳을 찾아온다. 지난 3.1절 특사로 출소한 비전향장기수가 살았다던 마을을 더듬어 혹시 연고자가 살아 있을까 하는 기대로 수소문하지만 이를 안 복지원 원장은 냉대한다. 반세기 전 빨치산에 동조한 부역자로 낙인 찍혀 한 동네가 참극을 당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고향과 부모를 등지고 사는데 김기자는 당시의 사람들을 만나 진실을 알아보려 하지만 누구도 입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김기자는 복지원에 살고 있는 이석금 노인과 율촌댁 할머니를 만나 당시의 사정을 알아보려 하지만 그때의 상처로 자식들까지 떠나보낸 노인들과 사변 때 부모를 잃은 복지원 원장의 완강한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한편 부역자 자식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