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작가미상 신파극 '월급날'

clint 2025. 3. 25. 09:17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지 사흘만에 실직을 당한 어느 고등 룸펜은 
그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공원이며 시가를 배회하다가 
드디어 월급날이 닥쳐 고민에 빠진다. 그 이름 한평일.
마침 공원에서 친구 칠성을 만나 하소연하자 호남아 칠성은 
도와주기로 하고 미곡상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 
미곡상은 우연히 만난 평일의 아내와 장인에게 돈을 빌리려 하지만 
평일의 장인은 본인을 보고 돈을 빌려 주겠다면서 자기 사위인줄 
모르는 주인공을 만나려 한다. 
우여곡절과 계략 끝에 평일의 처제이자 칠성의 애인인 정자에 
의해 모든 계략이 탄로나자 평일의 처와 장인은 너그러이 용서한다. 
한편 이 같은 계략 때문에 자칫 파경(평일 대신 결혼한 실직자로 몰려)에 
빠질 뻔한 칠성과 정자도 오해를 풀고 재결합한다. 
이때 평일의 삼촌은 평일을 더 좋은 회사에 과장으로 취직시켰다는 
낭보를 전하면서 막은 내린다.

 



1980년. 6월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신파극 시리즈로 공연된 작품이다.
작가미상의  이 작품은 원로배우 강계식의 고증으로 재구성된 대본을
극단 76에서 기국서 연출로 공연되었다.
1940년대 해방전의 시대에 서울을 무대로 펼쳐지는 단막 코미디이다.
신파극 시리즈로 공연된 작품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신혼부부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명퇴, 취직 등의 문제를 다루며 공감을 

느낄 수 있고, '신파극의 코미디'라는 귀한 대본이며 

전혀 신파극 같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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