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꿈인 둘리. 둘리와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하는 희동. 둘리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팔아 힘겹게 돈을 번다. 꿈을 이뤄 줄 열쇠는 바이올린. 완벽한 한 번의 연주가 그를 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그러나 둘리가 바이올린을 켜려는 순간, 활을 든 희동이의 연주가 시작되는데… 1980년대 중반 처음 ‘아기공룔 둘리’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이제 30대가 되었다. 이후 계속되는 재방영을 보던 세대도 20대다. 영원한 어린아이 떼쟁이로 살고 싶은 희동이와 시간이 갈수록 엄마가 그리워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둘리. 그들과 자기를 동일시하던 아이들은 이제 어디선가, 누군가는 끊임없이 떠나기를 갈망하고 또 누군가는 잡지 못해 안달을 하는 불완전한 ‘어른’이 되어 낯선 도시를 떠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