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외계의 한 행성에 살던 외계인 시내와
우연히 불시착한 지우인 미이.
둘은 계속해서 '접촉'을 통해 연결되려 노력하고
그 노력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
분명히 모든 것이 나빠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포착해내는 일.
다른 존재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일.
아픈 이를 내버려두지 않고 돌보는 일.
두려움을 극복하고 헤엄치는 일.
잊지 않는 일. 기억하는 일.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랑을 새롭게 발명해낼 수 있다.
“멸망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인류가 멸망한 후의 지구의 미래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전서아의 <무루가 저기 있다>는 ‘시내’라고 불리는 외계인과 지구인 ‘미이’가
지구가 보이는 행성에서 나누는 대화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지구 바깥 행성에 불시착한 미이는 그 행성에서 만난 외계인에게 시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파도 소리 들리고 파란색 풀을 뜯는 것이 일상인 이 낯선
행성에서 미이는 지구로 가는 우주선을 기다리고 있다.
미이가 그리워하는 것은 무루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다.
미이는 지구에서 마지막을 맞은 무루가 지구 밖에 있는 이 행성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다름 아닌 그리움이다.
이 극은 지구 멸망 이후에 다른 행성에 불시착한 인간과 그 행성에서 만난 외계인,
그리고 지금은 없는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다.
극의 마지막에는 드디어 이 행성에 도착한 우주선이 등장한다.
그러나 우주선을 타고 가야 할 미이는 보이지 않고 아마도 그 우주선을 타고 온
것 같은 고양이가 새로 등장한다.

전서아 작가
'프로젝트 하'의 작 연출로 활동하며 연극의 작·연출을 겸한다.
주요 작/연출작
연극 <미스터리소녀클럽> (2025) - 작/연출
연극 <커튼> (2024, 2025) - 작/연출, 2025 창작ing 선정작
연극 <청송> (2025) - 대본/연출
연극 <오르막길의 평화맨션> (2023) - 작
연극 <240 245> - 작/연출
연극 <무루가 저기 있다> - 작/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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