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트롯 뮤지컬 '쨍하고 해뜰 날'

clint 2026. 1. 24. 18:15

 

 

군부대 근처 술집 작부 금선은 바람둥이 말년병장 봉수를 쫓아
서울로 상경하지만 봉수는 냉랭하기만 하다.
현주 아버지는 봉수의 제대를 축하하기 위해
근처 술집 '과부촌'에서 파티를 벌이다 그곳에서 술과 노래를 파는
금선을 보게 된다. 금선의 출현에 당황한 봉수, 금선의 섹시함에
정신 못 차리는 현주 아버지, 그리고 여기에 돈 많고 우직한 억수가
끼어들면서 이들의 사랑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억수는 시골에서 상경해 열심히 돈을 벌어 예쁜 신혼집까지 마련한 
준비된 신랑감이다. 그런 억수가 금선에게 반한다.
서로 다른 곳을 향해 꿍짜작하는 그들에겐 언제쯤 해뜰날이 올까...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현란한 뮤지컬에서부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살롱뮤지컬까지 뮤지컬은 우리 삶 속에 깊게 들어와 있다. 
또한 사용되는 음악의 종류 또한 너무나도 다양하다.
세미오페라풍의 클래시컬한 뮤지컬, 힙합과 랩이 나오는 뮤지컬,
브로드웨이에서 바로 넘어온 듯한 뮤지컬 등등
춤이 곁들어질 수 있다면 그 어떤 음악이라도 상관없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는 한국 뮤지컬계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한국적 멜로디, 즉 트로트 박자를 이용한 뮤지컬이 대학로에 등장한다.
새롭게 작곡된 14곡의 신나는 트로트. 우리 귀에 익숙한 트로트 선율이 흐른다.
엽기, 발랄, 유치, 코믹한 뮤지컬 <쨍하고 해뜰날>은 '좋아, 좋아'를 외치는 
이박사보다 더 신난다. 새춤으로 전국을 강타한 싸이보다도 더 엽기적이다.
무대 전환을 위해 전환맨이 등장하며, 플래쉬백 기법과 스톱 모션은 
웃기기 위해 사용된다. '졸라 유치하고, 열라 배꼽 빠지는 뮤지컬!이다' 

 



주부 탈선 아르바이트, 어린 소년하고의 열애, 술집 작부와 바람피기,
청부살인업에 가담하기 등은 우리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우리 서민의 이야기이다. 백수, 건달, 사랑 찾아 상경한 아가씨, 어머니, 
막 제대한 청년, 옆 집 아저씨 등은 너무나도 눈에 익은 모습이고, 더 이상의 
설명이 없어도 될 만큼 친숙한 캐릭터이다. 진정한 사랑을 운운하지면서 바라고 
또한 이룬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어차피 사람 사는 모습은 다 같다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그들이 찾던 진정한 사랑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준다.

김종성 작가가 대본을 쓰고 이박사가 해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