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맏아들 동궁(훗날의 문종)보다 둘째 진평(훗날의 수양 대군이며 세조)이 출중한 것을 항상 안타까워한다. 수양은 형이 동궁일 때나 왕이 되었을 때나 왕과 나라를 생각하니 충심에 변함이 없으나, 동궁(문종)은 수양을 의심하고 질시한다. 병약한 문종이 오래지 않아 세상을 뜨고 어린 조카가 왕위에 오르자, 수양은 또한 그를 충실히 보필한다. 그러다 황보인. 김종서 등이 자신을 몰아내고 동생 안평을 왕에 옹립할 계획을 세운 것을 발견, 이들을 척살한다. 수양의 주변에 신숙주 등의 젊은 집현전 학사들과 정인지 권남 등의 모사들이 모여든다. 집현전 학사들은 수양과 마찬가지로 충심밖에 없지만, 정인지 . 권남 등은 권력을 탐내 음모를 꾸민다. 그렇지 않아도 왕위에 염증을 내는 단종을 부추겨 왕위를 수양에게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