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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소설, 이광래 극본 '대수양'

세종은 맏아들 동궁(훗날의 문종)보다 둘째 진평(훗날의 수양 대군이며 세조)이 출중한 것을 항상 안타까워한다. 수양은 형이 동궁일 때나 왕이 되었을 때나 왕과 나라를 생각하니 충심에 변함이 없으나, 동궁(문종)은 수양을 의심하고 질시한다. 병약한 문종이 오래지 않아 세상을 뜨고 어린 조카가 왕위에 오르자, 수양은 또한 그를 충실히 보필한다. 그러다 황보인. 김종서 등이 자신을 몰아내고 동생 안평을 왕에 옹립할 계획을 세운 것을 발견, 이들을 척살한다. 수양의 주변에 신숙주 등의 젊은 집현전 학사들과 정인지 권남 등의 모사들이 모여든다. 집현전 학사들은 수양과 마찬가지로 충심밖에 없지만, 정인지 . 권남 등은 권력을 탐내 음모를 꾸민다. 그렇지 않아도 왕위에 염증을 내는 단종을 부추겨 왕위를 수양에게 양..

한국희곡 2025.05.22

오승은 원작 조동희 각색 '손오공'

하늘나라에서 나쁜 짓을 한 벌로 오백년동안 바위 속에 갇혀 있던 제천 대성 손오공은 불경을 구하러 천축국으로 가던 삼장법사를 만나 간신히 구출된다. 갖가지 무술과 변장술을 가진 손오공의 재주에 감탄한 삼장법사는 손오공을 데리고 함께 길을 떠난다. 가는 도중에 영원히 죽지 않는 삼장법사의 옷을 뺏으려는 흑대왕이 나타나자 손오공이 신비한 여의봉으로 간단히 쳐부순다. 다시 길을 떠난 손오공과 삼징법사는 어느 중년부인의 딸을 색시로 삼으려는 괴물 저팔계를 혼내주고 제자로 삼은 뒤에 신비감이 감도는 검은 색의 강가에 이른다. 저팔계의 낚시줄에 끌려나와 격투를 벌인 사오정은 역시 관음보살의 명으로 삼장법사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잘못을 뉘우치고 그들의 일행에 동참하여 삼장법사를 호위하게 된다. 이렇게 ..

외국희곡 2025.05.22

백하룡 '화장'

새로운 그림의 대한 기갈, 새로운 형식의 대한 고뇌, 비천한 신분으로 인해 술과 여자로 나날을 보내던 화가는 스승의 권유로 일본지도를 그리는 밀명을 받고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다. 화가는 돈이 떨어지자 마침 유곽 거리인 요시와라에서 출판사를 경영하는 츠타야를 만나 그림을 출판할 기회를 얻게 된다.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 화가는 괴로워한다. 자신의 그림이 독창적인 예술성을 성취하지 못한 채,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점점 주색에 빠져드는 화가는 실제적인 색깔에 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스케치만 하고 색깔은 아야카란 작은 소녀가 맡는다. 단지 여자에 대해 집착하는데 그러다가 게이샤를 통해 일본의 색을 만나게 되지만 그것도 진정한 색(극중인물 아야카, 도미사부로와 같은)이..

한국희곡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