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3131

아서 밀러 작 김명곤 번안 '아버지'

한평생 세일즈맨이란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장재민은  흘러간 세월만큼 변해버린 세상 인심과 노쇠해진 몸 때문에  월급은 고사하고 수당도 받지 못하는 힘겨운 처지에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세일즈맨 시절과 행복했던 가정, 찬란한 성공을 꿈꿨던  자신과 아들의 환상에 젖곤 하는 재민에게 인도네시아 진주조개 채취로 큰돈을  벌어 성공한 형님을 따라가지 않았던 과거는 아직도 커다란 미련으로 남아있다. 아내 선희는 재민의 부쩍 늘어난 혼잣말과 자살시도를 걱정하고 오랜만에 집을  찾은 아들 동욱은 사사건건 아버지와 부딪치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  재민은 젊은 사장에게 본사 직원 자리를 요구하지만 해고를 당하게 되고,  그날 저녁 화해를 위해 모인 레스토랑에서 사업자금 빌리러 갔다가 말도 꺼내지  못하고 ..

외국희곡 2025.02.07

하워드 세클러 작 '9시의 우편배달'

회사에도 안나가고 오직 9시에 배달되는 우편물을 기다리는 태드. 아침에 학교에 가는 딸에게도 선생이 할 얘기 있으면 편지로 보내라며 우표까지 준다. 이렇게 각종 서적, 가전품, 종교, 친구 펜팔 등 테드의 일상사는 오직 우편을 받기 위한 그 한가지에 귀착되어 있다. 아내 신시아는 도를 지나친 남편을 이해할 듯 하면서도 점점 더 심해지는 그의 행동에 우려를 느끼고 또 심한 말싸움도 한다. 각종 상품을 시켜도 받는 것에만 흥미가 있을 뿐 책을 열어보거나 상품을 사용하기 위함이 아닌 것을 알고 또 쓸데없는 돈을 낭비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신시아는 남편의 행동에 표면적으로 져주며 대한다. 급기야 의사인 남편 친구 피터를 부른다. 그러나 그 역시 태드에 질려 손들고 간다. 그 친구에게 꼭 편지로 답해달라 하며 보..

외국희곡 2025.02.06

마르셀 빠뇰 '빵집 마누라'

빵집주인 에마블르 까스라니에게는 인형처럼 아름답고 맑은 아내 오랠리가 있다. 빵집주인은 추위를 타는 젊고 아름다운 부인을 위해 추운지방 바렌소에서 따뜻한 남쪽의 마을 세르크로 이사를 온다. 이곳에서 빵집주인 에마블르는 평화로운 가정생활을 영위 하면서 자기 부인처럼 예쁜 빵을 굽는다. 이전 빵주인의 형편없는 빵솜씨에 실망한 마을의 사람들은 먼 이웃마을에서 1주일 분의 빵을 사다 먹다가 주인이 새로 바뀌자 매일 맛있고 신선한 빵을 먹게되어 모두들 기뻐한다.그런데 어느 날 어여쁜 빵집 마누라인 오랠리가 이곳 목동인 도미니크의 유혹에 빠진다.이가 희고 곱슬머리 미남청년 도미니크가 침실 창가에서 부르는 멋있는 세레나데에 반한오랠리는 목동 도미니크와 함께 새벽에 도망을 가버리고 만다.실의에 찬 에마블르는 빵굽는 일..

외국희곡 2025.02.05

에드워드 올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

뉴잉글랜드에 있는 대학 구내의 주택이 무대이다. 대학총장의 딸인 중년부인 마사는 그의 남편인 역사학 부교수 조지가 총장의 후계자는커녕 역사학과의 주임교수도 되지 못하는 것이 불만스러워 항상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데, 어느 날 밤 새로 부임한 젊은 생물학 강사인 니크와 그의 부인도 함께 어울려 만취가 되어 서로의 허위와 치부를 드러낸다.마사는 조지의 무능함을 잔인할 만큼 공격하고 이들의 언쟁은 하니의 구토로 중단된다. 하니의 상상임신과 구토증, 지나친 음주로 인한 추태로 무대는 서서히 혼돈으로 빠진다. 마사는 니크에게 접근하고 하니는 취기로 추태를 부리며 조지는 독서에 열중한다. 그때 종소리가 나며 광란의 수라장은 중단되고 조지는 아들 죽음에 대한 환각에 빠진다. 조지는 아들의 죽음을 알리고 니크와 하니..

외국희곡 2025.02.04

트레이시 레츠 '킬러 조'

미국 텍사스의 한 가정집 배경으로 한다.  크리스가 한밤중에 이 집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크리스의 아버지 안셀이 새엄마 샬라와 여동생 도티가 살고 있다. 친엄마 아델과 살던 크리스는 코카인 상당량(6천$상당)을 팔고 있었는데 엄마가 집에 숨겨 둔 그걸 찾아 집을 나간 것. 당장 마약상 두목에게 알려지면 크리스가 죽을 건 뻔한 일이라 야밤에 아버지를 찾아온 것이다. 먼저 6천$의 돈을 꾸려하나 돈이 없다는 아버지 안셀에게 다른 제안을 한다   크리스는 경찰 형사이자 킬러인 조 쿠퍼에게 청부살인을 하자는 것.  다행이 아델에겐 보험금 10만불의 사망보험에 들어있고 그 수혜자가 동생 도티 앞으로 되어있으니 2만5천에 킬러 조에게 부탁하고 나머지 7만5천은 4명이서 나누기로 안셀과 협의한다. 빨리 일을 처리해야..

외국희곡 2025.02.03

빅토르 위고 ' 노틀담 드 파리 - 광인들의 축제'

파리 노틀담 대성당의 아침.  콰지모도는 ‘바보들의 왕’ 축제에서 왕으로 뽑히지만 이내 괴롭힘을 당한다. 대성당의 부주교 클로드는 성당 앞에서 춤추는 집시 '에스메랄다'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에게 그녀의 납치를 명한다.  납치과정에서 콰지모도는 근위대장 '페뷔스'에게 체포되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온갖 고통을 겪게 된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힘들어 하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가 다가와 물을 건네고 이를 계기로 둘은 특별한 친구 사이가 된다.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에게 친구 이상의 사랑 감정을 느끼지만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의 마음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자신을 구해준 페뷔스와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콰지모도는 스승 클로드와 사랑하는 에스메랄다 사이에서  갈등하게 ..

외국희곡 2025.02.02

지오반니 보카치오 작 이재현 각색 '데카메론'

라는 뜻으로 번역되기도 한 이 작품은 작가가 심혈을 기울였던대표적인 소설로서 왕후, 귀족에서 남녀 하인들, 교황으로 부터 거지에 이르기까지모든 사회 계층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저자, 하루의 이야기 주재자, 화자, 작중 인물들이서로 이야기하는 중층적(重層的)인 대화의 세계를 전위적인 수법으로 그려낸 것이다.이 소설은 1348년에 페스트가 무섭게 번진 피렌체에서 3명의 청년과 7명의 귀부인이숲으로 둘러싸인 산장으로 페스트를 피해 숨어들어가, 어두운 현실세계의 근심을 잊기위해 하루에 열 사람이 각자 한 가지씩 이야기하여 열흘 동안 100가지의 이야기를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신을 경외하는 뜻에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쉬어,그들은 14일간 체류하며 오후의 가장 더운 시간에 그날의 주재자인 왕의 지명을 받아이야기를..

외국희곡 2025.02.01

기군상 원작 고선웅 각색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는 권력에 눈이 멀어 조씨 가문의 멸족을 자행한다.  조씨 집안의 문객이던 시골의사 정영은 억울하게 멸족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씨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과 아내의 목숨마저  저세상으로 떠나보낸다. 조씨고아를 아들로 삼아 정발로 키우고  이를 알아채지 못한 도안고는 긴 세월 동안 정영을 자신의 편이라 믿고  정발을 양아들로 삼는다.  그렇게 20년이 지나고 정발이 장성하자 정영은 참혹했던 조씨 가문의  지난날을 고백하며 도안고에 대한 복수를 부탁하는데...  원나라 시대의 잡극 작가인 기군상(紀君詳)이 사마천의 사기 조세가에 쓰인 조무의 일화를 재구성한 소설이다. 정식 명칭은 원보원조씨고아(寃報寃趙氏孤兒)이다. 작중시대 배경은 진(晉) 경공(景公) 3년(기원전 597..

외국희곡 2025.01.31

마에카와 도모히로 '함수 도미노'

어느 지방 도시에서 기묘한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교차로의 사각지대에서 한 운전자가 도로 위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지만 이미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무슨 일인지 차는 보행자 바로 앞에서 멈추고, 보행자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는다. 하지만 차량은 마치 투명한 벽에 충돌이라도 한 것처럼 크게 파손되고,  운전자는 경상에 그쳤지만, 조수석에 탔던 동승자는 중태에 빠진다.  보험조사원 요코미치는 이 불가사의한 사고를 재조사할 임무를 맡는다.  조사를 위해 사고의 목격자 여섯 명과 사고 당사자가 모인 자리에서  목격자 한 명이 새로운 주장을 펼치는데, 이 사고는 특별한 인간인 '도미노'가 일으킨 기적이라는 것이다.  황당한 그의 말이 점차 증명이라도 되듯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외국희곡 2025.01.30

칼 비트링거 작 김명곤 번안 '밀키웨이'

1970년대 후반 한 정신병원에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꾸미는 연극이 공연된다.  환자는 자신의 자전적 인물인 사내(박성호)를 연기하고, 의사는 환자의 삶에서  마주치는 여러 역할들을 1인 다역으로 소화해낸다. 베트남 전쟁에서 월맹군의 포로가 되어 실종된 박성호는 전쟁이 끝난 3년 후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자신이 전사자로 처리되었음을 알게 된다.  마을주민들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박성호라는 자기 본래의 이름을 찾는 게  불가능하게 되자 김종우라는 다름 사람의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찾아 고향을  떠난다. 하지만 김종우는 회사 공금을 횡령하고 도주한 범죄자.  회사 지사장의 고발로 경찰에 체포된 사내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진단 끝에  출소하여 헤매던 끝에 겨울안개라는 술집에서 주인과의 대화 끝에  그..

외국희곡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