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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석 원작 '빨간염소들의 거리 '

주인공은 중학생 시절 대구 열차전복사고들 당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헤맬 때, 학교 측의 배려로 병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그러나 주인공은 시험지를 찢고 입에 넣어버린다. 낙제를 시킬 테면 시키라는  일종의 포기 심리의 발동에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생사기로에서까지  시험을 치른 영웅으로 대접한다. 그러한 조처에 주인공은 오히려 환멸을 느낀다. ​주인공은 미술부에 들어가 아그리파, 줄리앙, 세네카, 미켈란젤로 등  석고상 인물 하나하나의 내력을 들으며 그림에 심취하게 된다.  주인공은 밤이 늦도록 미술실에 남아 그림그리기에 몰두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유도부 학생들과 다툼을 벌이게 되고 폭행을 당한다. 학생들 중 운동권에서 활동을 하다가 죽은 선배가 있어 추모행사에  주인공과 학우들이 참석하지만,..

한국희곡 2025.02.18

위기철 '나 어릴적에, 아홉살 인생 '

여민은 한때 깡패였던 아버지와 한쪽 눈을 실명한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아홉 살 소년이다.  산동네로 이사 와서 이웃들에게 전을 돌리던 중, 부모 없이 누나와 둘이  사는 기종이라는 아이와 만나 친구가 된다. 기종은 자신의 상상으로부터  만들어진 세계 속에 사는 거짓말을 잘 하는 소년이다.  이후 여민은 산동네와 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자식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외롭게 살다가 죽은 토굴 할매,  집안형편에 따라 아이들을 차별대우하는, ‘월급기계’라는 별명이 붙은 선생님,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자살을 선택한 골방철학자,  무허가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월세를 받는 풍뎅이 영감,  신경질적이어서 여민을 어리둥절하게 하지만, 결국에는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알게..

한국희곡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