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중학생 시절 대구 열차전복사고들 당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헤맬 때, 학교 측의 배려로 병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그러나 주인공은 시험지를 찢고 입에 넣어버린다. 낙제를 시킬 테면 시키라는 일종의 포기 심리의 발동에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생사기로에서까지 시험을 치른 영웅으로 대접한다. 그러한 조처에 주인공은 오히려 환멸을 느낀다. 주인공은 미술부에 들어가 아그리파, 줄리앙, 세네카, 미켈란젤로 등 석고상 인물 하나하나의 내력을 들으며 그림에 심취하게 된다. 주인공은 밤이 늦도록 미술실에 남아 그림그리기에 몰두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유도부 학생들과 다툼을 벌이게 되고 폭행을 당한다. 학생들 중 운동권에서 활동을 하다가 죽은 선배가 있어 추모행사에 주인공과 학우들이 참석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