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사랑과 결혼에 걸고 그 결혼에 성공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모니크는 어느 날 밤 남편 모리스에게 애인이 있다는 고백을 통해 알게 된다. 고민에 빠진 그녀는 이제 지금까지의 "나"를 두 가지 각도에서 바라본다. 자신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또 한편으로는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찿아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타인들은 모두가 제 나름대로의 의식에 맞추어 제멋대로 그녀을 해석한다. 그녀는 그들에게서 위안을 찾지 못한다. 결국 오랜 회의와 절망의 수렁 속에서 다시 어두운 현실로 돌아온다. 구원은 누구에게도 청할 수 있다. 문은 자기 스스로 열어야 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그 문을 열리라는 것을 자각한다. 사랑은 사라진다. 사랑이 만약 뇌에서 나오는 신경 물질로 인한 일종의 정신착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