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6 2

허규, 장소현 공동 '창포각시'

5월이라 단오날 큰 마당에서 한바탕 축제가 열린다. 길놀이 전에 제사를 올려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  전국각지의 이름있는 인사들이 사물놀이에 맞춰 등장한다. 봉산탈춤의 팔목 중, 꼭두각시놀음의 산받이, 산대놀이 취발이, 양주 별산대놀이의 쇠뚝이, 여기에 각지역 탈을 쓴 배우들이 나온다. 말뚝이탈도, 미얄할멈, 초란이, 홍백가도  보인다.  한바탕 놀이가 끝나면 꼭두첨지가 나온다. 창- 옛날 옛적 금수강산 한구석, 향하촌에 천하 어리석은 녀석이 살고 있었는데  부모 덕에 호의 호식, 무식하고 미련하고 눈은 높고 손은 커서 분수 없고 (중략)그런데 그 영감에게 무남독녀 창포라는 각시가 있었는데  그 이름 그대로 오뉴월 단옷날에 나아 창포처럼 푸릇푸릇 나긋나긋, 창포각시가 봉황처럼 컷구나. 하며 딸자랑을 하..

한국희곡 13:44:59

키스 허프 '스테디 레인'

그래도 모든 것이 그럭저럭 잘 돌아갈 줄 알았다. 그 날 밤, 총알 한 방이 대니의 집안으로 날아오기 전까지는. 자칭 시카고 최고의 경찰이라 자부하며 언젠가 스타스키와 허치 같은  경찰이 될 것이라 믿는 대니와 조이는 성향은 전혀 다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늘 함께였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 대니는 시카고 뒷골목 창녀들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포주들에게 흉악하게 굴기로 유명하다.  반대로 조이는 여인숙과 다를 바 없는 독신자 아파트에서 여자도 없이 혼자  술을 들이키며 시간을 보낸다. 대니는 매일 저녁 혼자 사는 조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고 어느 날 저녁  자신이 돌봐주는 창녀를 조이에게 소개한다. 그 저녁식사 시간은 엉망이 되고  화가 난 대니는 그녀를 바래다주러 갔다가 엉겁결에..

외국희곡 09:5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