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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질마재 신화'

옛날 옛적에 질마재 마을에 마음씨 착하고 순박한 덕보, 반쪽이, 꽃님이가 산다.일 잘하고 기운 센 덕보와 새침떼기 예쁜 꽃님이는 어려서부터 정혼한 사이로혼례날만 기다리고 있다. 반쪽이는 덕보와 꽃님이랑은 어려서부터 친구이지만말도 잘 못하고, 몸도 성치 않다. 하지만 반쪽이는 누구보다 우직한 마음과꽃님이를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에게 홀려 산에서 길 잃은 덕보는 어떤 스님을 만나게 된다. 덕보는 스님에게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가르쳐 달라지만, 스님은 "니깟 놈이 마을에 내려가서 살면 뭘 하나"며 호통을 친다. 겨우 산에서 돌아온 덕보는 어쩐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덕보는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았던 자신의 미래와 꿈,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 반쪽이는 반쪽이 대로 패잔병..

한국희곡 2025.02.22

에두아르도 드 필리포 '거대한 마술'

바다가 인접한 한 호텔의 야외 정원, 고상해 보이는 투숙객들이 한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가장 큰 화두는 호텔에 방문한 유명 인사 '칼로게로'와  그의 아내 '마르타'의 관계. 그들에 대한 소문을 나누던 투숙객들 앞에  칼로게로와 마르타가 나타난다. 그날 저녁 투숙객을 위한 '오토'의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오토는 무언가를 사라지고 나타나게 하는 마술을 시작하며 마르타를 무대로 초대한 마술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마르타. 당황한 칼로게로는 아내를 다시 나타나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오토는 "아내가 이 안에 있다"며 조그마한 상자만을 건넨다. 그렇게 공연은 계속되는데....마르타가 사라진 것은 진짜 마술인가?이 상자속에 마르타가 그녀가 있을까?비상식적인 상황에 처한 칼로게로. 그는 마술사에게서..

외국희곡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