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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삭풍의 계절'

1895년 을미사변직후 의병대를 이끌던 유홍석 대장은 장남 제원과 함께 일본군과 싸운다. 그러나 소나기가 뿌리더니 전세가 뒤바뀐다. 의병대들이 쓰는 총인 화총은 구식이라 빗속에선 불을 붙일 수 없던 것.  유홍석은 아들에게 뒷일을 도모하라 하고 자신이 만든 깃발을 준다. 그리고 일본군과 맞서 육탄전에 전사한다. 이제 의병대대장이 된 유제원. 일본군에 쫓기는 그는 잠시 집에 들른다. 집에도 오래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아버님의 사망소식과 나중에 선산으로 모시겠다고 부인 윤씨에게 전하고 다시 떠난다. 유씨가문의 종손의 며느리인 윤씨는 그런 상황을 알고 자식들을 가르치고 특히 장남인 돈상에게 조부로부터의 일을 일깨우고 형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한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경술국치 직후, 돈상은 14살이다. 동생들과..

한국희곡 2025.02.06

하워드 세클러 작 '9시의 우편배달'

회사에도 안나가고 오직 9시에 배달되는 우편물을 기다리는 태드. 아침에 학교에 가는 딸에게도 선생이 할 얘기 있으면 편지로 보내라며 우표까지 준다. 이렇게 각종 서적, 가전품, 종교, 친구 펜팔 등 테드의 일상사는 오직 우편을 받기 위한 그 한가지에 귀착되어 있다. 아내 신시아는 도를 지나친 남편을 이해할 듯 하면서도 점점 더 심해지는 그의 행동에 우려를 느끼고 또 심한 말싸움도 한다. 각종 상품을 시켜도 받는 것에만 흥미가 있을 뿐 책을 열어보거나 상품을 사용하기 위함이 아닌 것을 알고 또 쓸데없는 돈을 낭비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신시아는 남편의 행동에 표면적으로 져주며 대한다. 급기야 의사인 남편 친구 피터를 부른다. 그러나 그 역시 태드에 질려 손들고 간다. 그 친구에게 꼭 편지로 답해달라 하며 보..

외국희곡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