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의 예술대학장인 공이순 여사는 실제로 가지고 있는 실력은 얼마 안 되지만 간단한 상식과 많은 외국 시찰만을 가지고 굉장히 뛰어난 예술가임을 자처하는 여성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신의 남편도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훌륭한 서예가로 변모시키고 (저명서예가 글씨를 도용)딸 역시 원치 않는 음악대학에 보내고, 아들도 유명인으로 포장시키고... 집안을 예술가 집안으로 보이려하며 독단적인 성격이 짙다. 그토록 강하게 보이는 그녀를 꺾은 것은 다름 아닌 약하기만 하던 그녀의 남편 맹팔룡이었다. 어느 날 화를 내고 가출한 남편이 철도사고 사망자로 기사화되고 반면 공여사는 남편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모습보다는 돈봉투에 연연한다. 그러나 결국 생존해있던 남편의 등장으로 인해 그녀의 출세욕은 꺾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