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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하이웨이 '마른 입술은 카피스카싱으로 가야 해'

1989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가상의 공간 와세이치간 힐 인디언 보호구역을 배경으로, 7명의 원주민 남성시점에서 이곳의 삶과 일상이야기를 전한다. 인디언 보호구역 남성들은 원주민 부녀자로 구성된 여자 하키팀 결성에 항의하기 위해 뭉치고, 이것이 극의 전개를 이끄는 뼈대가 된다. 남성들은 여성들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남성의 권위와 정체성에 대한 도발이자 공격으로 이해한다.한편, 인디언 보호구역 남성들은 저마다 삶의 계획과 이야기를 가진다.  빅 조이는 과격한 성품의 다소 폭력적인 인물로, 라디오 방송국을 개설해 침체한 보호구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가 있다. 재커리 예레미아기 키치기식은 빵집을 열어 보호구역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및 경제부흥을 꾀하려는 계획을 가진다. 빅 조이와 재커..

외국희곡 2025.02.24

김성열 '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

강가에 비가 내린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조각배 안에서 어딘가를 응시하는 김홍도.  절벽 위에서 한 없이 지켜보는 한 사내가 있다.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은 김홍도. 왕이 쇠락하여 슬픔이 크다. 고희잔치에서 사대부의 '그림놀이'가 펼쳐진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을  가지고 당도한 김홍도. 그를 무시하는 벗들... 소나무 아래 사나운 호랑이 그림. 두 사람의 '합작품' 이다.  위쪽 소나무는 강세황이, 아래쪽  호랑이는 김홍도가 그렸다고 전해져왔다.  우리에게 친숙한 단원의 풍속화첩은 24점. 작품을 비교하고 분석한다.  김홍도의 선은 음악적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질 듯 끊어진다. 강희안의 그림 그대로 작업하는 모습이다. 들이닥친 노론이 시끄럽다.  그림에 대한 갈등, 고뇌하는 김홍도.....

한국희곡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