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브레히트 이후 최대의 연극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동독 극작가 하이네 뮐러의 작품으로, 1990년 국내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우리는 삶의 해방을 위해서 투쟁했다. 지금 삶을 위해 남은 것은 무엇인가?” 라는 반성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하이네 뮐러의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동독 자체에서 역사적 허무에 떨어지는 아나키스트로 몰리고, 서독에서는 사회적 리얼리즘에 충실한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고독한 인문주의자의 면모로 드러난다. 이것이 하이네 뮐러의 연극이 지니는 진실이다. 마리 앙뜨와느 교수의 프랑스 혁명정신 아래 교육받은 파리 유학생 3인(갈루데, 사스뽀르따, 데뷔쏭)은 자신들의 고향인 자메이카에 돌아와 혁명행각을 벌인다. 그리고 혁명 그 이후의 서로의 입장 차이와 자체 내 분열로 인해 혼동 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