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3199

호르바트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

1931년 완성된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는 호르바트의 민중극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졌으며, 그의 민중극 이론이 가장 잘 구체화된 대표적인 극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에서는 시외 바하우와 시내 8구역의 조용한 거리가 중심무대가 되어 극이 종결될 때까지 번갈아가며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시외 바하우에는 알프레트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가 한 축으로 등장하고, 8구역의 조용한 거리에는 마왕, 마리안네, 오스카 그리고 발레리가 또 다른 한축으로 등장한다. 실제적인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이 거리에는 마왕과 마리안 네의 인형병원, 오스카의 정육점 그리고 발레리의 담배 가게가 들어서 있다. 마리안네에게는 아버지 마왕의 뜻대로 견실한 정육점 주인 오스카와 결혼이 결정되어 있다. 시외 바하우와 이 조용한 거리를 ..

외국희곡 2015.10.31

데이비드 H 황 '사운드 오브 보이스'

따뜻한 마음으로 치유되기까지 외로움 속에서 지내야만 하는 슬픈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려 지며 깊은 숲속의 낡은 집에서 천년에 잠에 빠져 지낸다. 그녀의 정체를 밝히려고 용감한 남자들이 그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녀의 불가사이 한 마력에 빠져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사랑을 불신하게 되어 그녀에게 사로잡혀서 그녀의 꽃이 된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깊은 외로움 속에 빠져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의 목소리에 의해서 정적이 깨지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녀의 정체를 밝혀야하는 임무를 가지고 그녀를 찾아오는 남자, 그 역시 그 전의 많은 남자들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혀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외국희곡 2015.10.31

정의신 '가을 반딧불이'

'가을 반딧불이’는 가족의 개념이 붕괴하고 있는 현시대를 반영한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절망 속에서의 희망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2013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출가상, 2014 서울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며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과 이들을 찾아온 불청객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이다. 정상적인 가족 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는 이들이 얽히게 되면서 갈등을 겪지만 어느새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 낸다.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는 아니지만, 혼자서 감당할 수 없었던 아픔의 무게를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가을 반딧불이'는 소외된 사람들을 등장시키기에 더 마음 쓰..

외국희곡 2015.10.31

데이비드 H 황 '까마귀를 쫓아서'

아주 철없고 애 같은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삶에 대한 깊이가 생겨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혜로워지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 때문에 어떠한 일이 내 눈 앞에서 벌어지더라도 웬만한 것은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으며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유를 가지고 사건을 마주볼 수 있게 된다. 살아갈 날보다 죽음의 문턱에 가까운 나이가 되면 어떨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삶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초연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나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둥글둥글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내공이 생겨서 말이다. 의 창부인도 이런 것 같다. 그녀는 죽음에 가까운 나이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희곡 2015.10.31

알프레드 드 뮈세 '마리안의 변덕'

1833년 출간된 '마리안의 변덕'은 1851년 뮈세 생전에 코메디 프랑세즈의 무대에 올랐던 마지막 작품이었으나, 대폭 수정을 겪어야 했다. 1935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1833년 판본에 의거하여 가스통 바티가 몽파르나스 극장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이후 장 빌라르, 장 피에르 뱅상, 랑베르 윌손 등 대가들의 연출에 의해 재해석되는 프랑스 연극계의 주요 공연작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런데 20세기의 연출가들이 이 작품에 끌린 이유는 역설적으로 19세기에 이 작품이 상연 불가하다고 판단하게 한 요소들 때문이었다. 불연속적인 이야기, 공간의 분할, 등장인물들의 현대성은 아직 17세기 고전극의 미학이 지배하고 있던 19세기 프랑스 연극계가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외국희곡 2015.10.31

정의신 '아시안 스위트'

1장 - 12월 25일 밤 옛 연인인 아사다와 스완 양장점을 꾸려가고 있는 치요코. 연말연시에 떠나갔던 가족들이 모였다. 재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엄마 미쓰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벌려고 공장을 다니고 있는 남동생 시로. 크리스마스 날 밤이다. 낡은 스웨터를 입은 치요코가 2층에서 내려와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 아사다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보고 맘이 착잡하다. 옛 연인 아사다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고 현재는 별거 중으로 치요코에게 얹혀사는 신세다. 모든 것을 포용하며 살아가는 치요코. 떠나버렸던 엄마도, 동생도. 그렇게 떠나보내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착잡한 마음에 사로잡혀 어두운 양장점 작업대에 엎드려 있는데 시로가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남매는 옛 기억..

외국희곡 2015.10.31

폴 클로델 '마리아에게 고함'

작품해설 클로델은 사석에서 자신은 매일 두 시간씩 작품을 쓴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외교관으로서의 역학에 불충실했던 것도 아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했고 좋은 외교관이 되고자 했다. 이렇듯 아침나절의 두 시간이 그로 하여금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 되게 했던 것이다. 상징주의자인 클로델의 작품 경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랭보의 영향, 신앙인의 모습 그리고 동양과의 접촉이라 할 수 있다. 『마리아에게 고함』은 이 가운데 두 번째의 경향이 두드러진다. 클로델은 장 루이 바로에게 『마리아에게 고함』이야말로 자신의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단구두』에서 풍부하고 위대한 표현을 통해 극작가의 천재성이 드러났다면, 『마리아에게 고함』을 자신의 극작품 중 가장 특출한 작품임을 스..

외국희곡 2015.10.31

펠리샤 론드레 '두제와 다눈지오'

실제의 두제와 다눈지오 위대한 두 예술가의 결합은 서로의 예술에 가장 아름다운 불꽃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불꽃은 사랑의 환희나 예술적 일치감의 결과물이기 보다는 서로의 영혼을 파괴하고 파괴당한 고통과 상처의 승화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종종 발견하기도 한다. 그 한 예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내적 심리의 사실적 표현으로 현대 연기의 선구자가 되었던 이탈리아의 여배우 엘레노라 두제(1859-1923)와 작가 가브리엘레 다눈지오(1863-1938)의 만남일 것이다. 두제의 멜랑콜리한 슬픈 미소와 신비스러운 침묵, 영혼을 파고드는 시적인 연기 방식은 다눈지오에게 가장 위대한 창작의 시기를 가져다 준 영감이 되었고, 다눈지오의 야망에 가득 찬 자아도취적 성격과 가학적 성향은 두제에..

외국희곡 2015.10.31

피에르 코르네유 '르 시드'

피에르 코르네유 (1606~1684)는 〈멜리트: 희극,1629>상연에서 시작하여의 상연으로 끝을 맺은 45년간의 창작기간 동안, 작품의 수는 물론 장르의 다양성에서도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33편 (여기에는 몰리에르와 공동집필한도 포함되어 있다.)에 달하는 극작품들을 발표했는데, 이 중에서 8편은 희극이고, 1편은 희극 발레이며, 2편은 뒤늦게 비극이라 명명된 비희극이고, 3편은 비극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영웅 희극이며, 나머지 19편은 비극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런데 이 비극이라고 불리고 있는 19편 속에도 복잡한 기계장치 극이 3편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그는 아주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한 극작가였다. 그는 또한 주제의 차용 면에서도 굉장히 자유자재였다. 기계장치..

외국희곡 2015.10.31

나가쓰카 게이시 '라스트 쇼'

나가쓰카 게이시의 주 활동 모체라 할 수 있는 아사가야 스파이더스는, 그가 와세다 재학 시절 결성한 프로듀스 집단으로, 나가쓰카 외에 두 명의 전속 배우와 스태프로 구성되어 있다. 아사가야 스파이더스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전속배우를 두기보다는 매 공연, 실력 있는 배우들을 모아 무대화 한다고 하는 이른바 프로듀스 형식의 공연 스타일을 표방하는 것인데, 2004년 6월 에 공연 된는 전국 9개 도시에서 14,800 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2005년 공연된또한 프로듀스 형식의 공연 스타일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초연 당시 가자마 모리오, 나가사쿠 히로미, 후투타 아라타 등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방송국 디렉터 일을 하고 있는 다..

외국희곡 201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