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크루츠'는 세 등장인물 사이의 사랑이야기를 중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내용이해에 앞서 극의 줄거리 파악이 용이치 않다. 각 막의 줄거리가 서로 간에 잘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서막과 제 1, 3,5막은 연속된 이야기로서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으나, 제 2, 4 막은 여타의 막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단번에 알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먼저, 제 2막은 페드로와 선원들 간의 대화로 시작되고 있다. 이에 뒤이어 펠레그린과 엘비라가 등장하는데, 이 대목이 당혹감올 준다. 제 1막과는 시공간상으로 큰 차이가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부분에서 페드로가 하는 말을 유심히 관찰하면, 이 대목은 엘비라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