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의 초기 극들은 인물들이 추구하는 불가능하고 낭만적인 꿈들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더욱 이상적으로 그려진다. 오닐의 인물들은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안개 속에서 나아갈 길이나 돌아갈 길이 막연하더라도 좌절과 방황만을 하지 않는다. 비록 보이지 않고 실체를 알 수 없지만 안개 너머의 세계, 수평선너머의 세계, 지평선너머의 세계를 동경하며, 그런 이상세계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미지의 세계는 보다 드넓고 크며, 높고 깊은 공간이며, 머나 먼 곳에 위치한 세계로서, 자유와 낭만이 있고, 평화와 안식이 있으며, 진선미가 존재하는 이상향이다. 인물들이 추구하는 이상세계는 그들의 사고 속에 막연히 자리 잡고 있는 미지의 바다나 육지가 될 수도 있고, 신비스러운 동양의 어딘가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