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하 유아독존 괴짜 예술가 서윤성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문자메시지... (중략) 암에 걸렸습니다, 제가. 3기이고, 수술하면 살 수도 있답니다. 5:5 정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수술비가 없습니다. 국민은행 866821-83-873992 서윤성 물론 안 보낸다고 서운해 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몇 푼 보낸다고 대단히 고마워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이까짓 거래에 감동을 기대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냥 조금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살아나면 이자 쳐서 돌려받으실 거고, 죽으면 꽝입니다. 여러분이 가짜 예술의 등에 올라타고 질주하는 동안 진짜 예술과 씨름하며 죽어가고 있는 예술가, 서윤성 씀. 문자는 적폐로 물든 연극계에 불편한 파장을 일으킨다. 그러나 동정표를 이용해 거액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