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수줍음 잘 타는 '나(이히)'는 반 호퍼 부인의 말벗 겸 비서로 일하다가, 아내를 잃은 신사 맥심을 만나 몬테 카를로에서 사랑에 빠진다. 맥심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청혼을 하고, '나'는 아직 전처 레베카를 잃은 슬픔에 다소 불안정해보이는 맥심과 결혼 후 그가 소유한 대저택 '맨덜리'에 입성한다. 아름답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대저택 ‘맨덜리’는 죽은 레베카가 마치 살아 숨쉬고 있는 것처럼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었다. 집사 댄버스 부인마저 시종일관 무표정함을 유지하며 경계심을 드러내 '나'를 노이로제 상태로 몰아간다. 하지만 남편 맥심은 자신의 심적 고통 때문에 미처 부인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며, 파티에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그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위기를 맞이하..